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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재단서 '한타' 이름 빼"…한국앤컴퍼니, 조희경 측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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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회장 친누나 운영 재단에 회사명 사용금지
"재단과 회사 무관…앞으로 후원도 안해"
ESG보고서에는 재단 활동 홍보하기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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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회장이 이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조 회장의 친누나인 조희경 이사장이 운영하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한국타이어’ 명칭을 빼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회장이 형제들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했지만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와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김앤장법률사무소를 통해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내용증명 공문을 보내 ‘한국타이어’ 명칭 사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2021년 이후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하거나 후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향후에도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하거나 후원금을 지급할 계획이 없기 때문에 한타 명칭을 계속 사용한다면 상표권 무단 도용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그룹(옛 한국타이어) 명예회장이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로 1990년 출연해 세운 사회공헌 재단이다. 장녀인 조희경 씨가 이사장을 맡아 운영해 왔다. 조 회장은 조 이사장이 조양래 명예회장을 상대로 성년후견심판을 신청한 이후 2022년부터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 매년 15억~20억원씩 출연하던 사업비 지원을 끊었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대외적으로는 형제들과 화해하겠다고 밝히면서 조 명예회장의 소신이 담긴 재단에 회사 이름을 쓰지 못하게 하다니 황당하다"라며 "한국타이어와 무관한 재단법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는 성과로 내세우다니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국타이어가 14년째 발표하는 ESG보고서 최신판(2022~2023년)에도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활동이 성과로 기록돼 있다. 과거 성과뿐 아니라 지원금을 끊은 이후인 2022년에도 9개 지역단체를 지원한 활동이 소개돼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새 재단을 설립할지 등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와 별개로 조양래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식 전 한국타이어 고문이 보유한 부동산을 대상으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최근 가압류 소송을 제기했다. 가압류 대상은 조 전 고문이 부인과 함께 소유한 서울 용산구 나인원한남이다. 회사 관계자는 "채무 5억원 때문에 가압류 신청을 한 사실은 맞다"라면서도 "배경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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