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연말을 앞두고 주요지수에 편입되는 종목들의 교체 시기가 돌아왔다. 이달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1월 반기 리뷰가 있고, 12월에는 코스피200, 코스닥150지수의 정기변경이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신규 편출입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오는 11일 MSCI 주가지수 신규 편입종목 반기리뷰(변경) 결과가 발표된다. 리뷰일 매수 후 변경일에 매도해왔던 전략에서 기대 수익률이 높았던만큼 교체 종목에 눈이 쏠린다.
삼성증권은 SK바이오팜, SK케미칼 등 추가 종목수는 대략 2,3개가 되고 편출 종목은 4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동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해 삭제되는 케이스들이 존재해서, 추가되는 종목수보다 삭제되는 종목 수가 많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동영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3월부터의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인덱스 리밸런싱 효과(추가 종목의 주가 급등)가 극대화된 측면이 있다"며 "지난 5월과 8월 MSCI 정기 리뷰에서 신풍제약과 같은 추가 종목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등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그는 "내년 3월 공매도 재개 전까지의 기간이 이런 이벤트 드리븐 전략을 통한 알파 추구의 호기"라면서 "추가,삭제 확실시 되는 SK바이오팜, SK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오뚜기,BNK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빠른 포지션 진입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12월에는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의 정기변경도 있다. 이달 중 변경 결과가 발표되고 12월11일 리밸런싱이 진행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종목 발표일 한 달전 자금유입 강도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200 예상 편입종목 매수해 종목 발표일 매도하는 전략은 과거 4년 코스피200 정기변경들에서 모두 시장수익률 넘어왔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자금유입 강도가 강할 코스피200 편입 상위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며 "연기금 패시브 자금과 상장지수펀드(ETF) 추종 자금을 감안할 때 코스피200 지수에서는 지누스, 삼양식품, 코스닥150에서는 나노스, 한국기업평가, 노바렉스 등의 수급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코스피200 상위 종목들의 수혜가 상대적으로 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밸런싱 이벤트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해당 전략의 초과수익은 최근 더욱 커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