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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훨훨' K-라면…1분기 수출 3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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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출액 2억7030만달러…전년比 30%↑
수출량도 6만7290t으로 22% 늘어
수출 호조에 라면업계 1분기 실적도 ‘맑음’

시작부터 '훨훨' K-라면…1분기 수출 30%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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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간 수출액 10억달러를 정조준하고 있는 국내 라면업계의 1분기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해외시장의 수요 증가로 수출이 호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첫 분기 성적표도 우수할 전망이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억7030만달러(약 37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786만달러)보다 3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라면 수출액은 2018년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상승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고, 올해도 1분기 기준 최대 수출액을 경신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출량도 6만7290t으로 전년 동기(5만5393t) 대비 21.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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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시 60년을 맞은 한국 라면은 수출액 9억5240만달러(약 1조3200억원)로 10억달러에 근접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달러대로 올라선 이후 2018년 4억6670만달러, 2020년 6억357만달러, 2022년 7억6541만달러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농심 등 일부 라면 업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국내 라면업체의 세계 시장 규모는 수출액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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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은 K-콘텐츠의 영향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내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라면을 먹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챌린지 등도 국내 제품을 알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수출 증가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라면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도 지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1분기 매출액은 90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오뚜기 도 매출액 8963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삼양식품 인데, 1분기 매출액이 3212억원으로 30.1%,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63.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을 비롯해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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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이 성장의 확실한 열쇠라는 데 의견이 모이면서 업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05년 캘리포니아에 공장을 세우며 가장 먼저 미국에 진출한 농심은 팬데믹으로 제품 수요가 급증하자 2022년 제2공장을 지어 공급량을 늘렸고, 올해 4분기에는 미국 제2공장에 신규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동원 회장이 내년 미국 제3공장 설립 검토한다고 밝히기도 해 북미 지역으로의 확장 방향성은 분명한 상황이다.


실제로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며 북미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여전히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농심은 올해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의 신제품 등으로 이들의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지역을 공략하고, 이를 토대로 멕시코 시장 진출까지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운맛을 즐겨 먹는 히스패닉 인구 공략에 성공한다면 미국 내 히스패닉 인구 인지도를 기반으로 남미 시장 진출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량 국내 생산을 통한 수출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삼양식품은 내년 5월에 밀양 2공장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약 30% 증가하게 된다. 기존 핵심 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신규 채널과 거래처를 개척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의 주요 유통 채널 침투를 확대해 외형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지난해 입점이 완료된 월마트와 코스트코의 초도 물량에 대한 긍정적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매장 입점과 제품군 확대가 기대되며, 중국 법인은 중국에서 급부상 중인 간식 채널 및 편의점 입점 확대를 통해 매출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내수 비중이 높은 오뚜기도 올해 해외 수출국을 늘리고, 미국법인 조직 재편 등을 통해 해외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팔도 역시 지난 16일 베트남 현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제2공장을 완공하며 생산 및 수출 거점을 확대했다. 제2공장은 조리면·즉석면 등 연간 라면 제품 1억개까지 생산이 가능하며, 팔도는 이를 토대로 현지법인 중심의 수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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