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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분기 화학·경기방어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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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 매수 종목 살펴보니
대한유화 지분 가장 많이 늘어
하이트진로·통신주 등 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확대
언택트주는 네이버 지분 늘려

국민연금, 2분기 화학·경기방어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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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국민연금이 올해 2분기 들어 화학 관련주 등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통신주 등 경기방어주에 주목하는 특징도 보였다. 1분기에 반도체와 제약 업종들을 주로 사들였던 것과 비교되는 흐름이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증가한 28종목(5% 이상 보유 종목 기준) 가운데 8개 종목이 화학관련주로 집계됐다. 대한유화는 이 기간 국민연금 보유지분이 가장 많이 늘었다. 국민연금의 대한유화 지분율은 3월 말 8.69%에서 이달 25일 10.84%로 2.15%포인트 상승했다. 롯데케미칼 (8.70%→9.73%), SK케미칼 (8.98%→9.95%), 금호석유 (9.17%→10.01%), LG화학 (10.22%→10.36%) 등의 보유지분도 늘었다.

국민연금의 화학주 매수는 올해 1분기부터 이어져 왔다. 1분기 국민연금은 SK케미칼(6.89%→8.98%), 후성 (5.20%→7.29%), AK홀딩스 (5.01%→6.02%) 등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렸다. 2차전지 시장 성장성과 함께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감 때문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학업종은 저유가 수혜 요인과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부담 요인을 동시에 직면했다"면서 "다만 배터리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본격 성장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연금은 또 2분기에 경기방어주들을 대거 매수했다. 식료품주의 대표격인 하이트진로 의 지분 비중은 3개월 새 1.08%포인트 늘었으며, KT&G 의 경우에도 0.61%포인트 상승했다. 전통적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등 통신 업종들도 많이 사들였다. 실적안정성은 물론 5G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SK텔레콤(11.26%→11.60%), LG유플러스(10.98%→11.90%), KT(13.77%→13.87%) 등의 지분을 확대했다.

비대면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들도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 대상이었다. 삼성전자 지분은 3월 말 11.08%에서 11.19%로, SK하이닉스는 11.08%에서 11.20%로 각각 늘었다. 하지만 한미반도체 (10.29%→10.08%), 원익머트리얼즈 (8.69%→7.53%) 등 일부 반도체 소재 및 관련 장비 업종의 보유지분은 감소했다.


1분기 11개 종목에 이르렀던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 확대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2분기 한올바이오파마 지분만 0.77%포인트 늘렸다. 1분기 국민연금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녹십자 (8.96%→10%), 종근당홀딩스 (7.41%→8.41%)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이 기간 한독 (6.19%), 아미코젠 (6.09%), 보령 (5.07%) 등이 국민연금 보유종목에 신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언택트주 중에서는 선택지가 갈렸다. 언택트 대표격인 네이버의 지분은 0.23%포인트 늘렸지만 카카오 는 0.04%포인트 줄였다.


2분기 국민연금의 지분 축소 대상에 들어간 종목은 SK이노베이션 (10.39%→10.29%), 대한항공 (9.98%→8.94%)과 신세계아이앤씨(12.53%→5.26%) 등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과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1분기 각각 1조7752억원 , 5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당분간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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