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330 '시그너스' 창정비 후 출고
대한항공 이 우리나라 공군 다중목적 공중급유기에 대한 첫 창정비를 마쳤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22일 오전 부산 강서구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KC-330' 창정비 초도기 출고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KC-330은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다. 민항기인 에어버스 A330-200을 기반으로 개조했으며, 별자리 중 백조자리를 뜻하는 '시그너스'라고도 불린다. 공군은 2018년 KC-330 1호기를 도입했고 2019년 2~4호기를 도입해 현재 총 4대를 운용하고 있다.
KC-330은 공중에서 다른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 '하늘 위 주유소' 역할을 한다. 전투기가 빠른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지름 10㎝의 급유관과 주입구를 정확히 연결해 공중 급유를 하는 식이다. 공중 급유 외 주요 군사 임무에 사람과 물자를 실어나르는 수송기로도 투입된다. 내전이 발발한 수단에 고립됐던 우리 교민 28명을 무사히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임무를 수행한 바 있다.
창정비는 항공기 기체 구조물과 부품 및 배선에 대한 점검을 수행하는 정비다. 개별 부품을 완전히 분해해서 검사하고 수리하는 방식이다. 군용기의 경우 600여가지 점검도 병행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공군으로부터 KC-330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어버스 A330 여객기 정비 기술력에 군용기 창정비 경험을 더해 KC-330 공중급유기 창정비 초도 출고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대한항공의 종합적인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군용기 유지·보수·운영(MRO) 사업 및 성능 개량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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