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일제가 허문 덕수궁 월대 100여년 만에 복원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덕수궁 대한문 전경

덕수궁 대한문 전경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덕수궁 정문에 있었던 월대(月臺)가 복원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대한제국 황궁인 덕수궁의 면모를 회복하고자 내년까지 월대 축조 공사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월대는 궁궐의 정전과 같은 중요한 건물 앞에 설치하는 넓은 기단 형식의 대(臺)다. 하례(賀禮), 가례(嘉禮), 제례(祭禮) 등 궁중에 행사가 있을 때 자주 이용됐다. 현재 국보인 종묘 정전(正殿)과 경복궁 근정전(勤政殿)에서 만날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 월대(1902~1903년경 촬영) 꼬레아 에 꼬레아니 사진 해설판 수록

덕수궁 대한문 월대(1902~1903년경 촬영) 꼬레아 에 꼬레아니 사진 해설판 수록

원본보기 아이콘


궁궐 정문으로는 창덕궁 돈화문에 월대가 있다. 경복궁 광화문에서는 복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덕수궁 월대는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촬영된 사진에서 확인되지만, 1919년 고종 국장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다. 월대 끝에 설치한 석수(石獸·동물 형상 석조물)만 존재한다.

본래 덕수궁의 정문은 남쪽을 향한 인화문(仁化門)이었다. 동쪽에 큰 도로가 개설되고 대한제국 시기 제단인 환구단이 들어서면서 동문인 대한문이 정문 역할을 하게 됐다. 대한문의 본래 이름은 ‘크게 편안하다’는 뜻의 대안문(大安門). 건립 시기는 1898년경으로 추정된다. 1904년 덕수궁에 불이 났을 때 소실되지 않았고, 수리를 거치면서 1906년 ‘한양이 창대해진다’는 뜻의 현재 명칭으로 바뀌었다. 태평로가 확장되면서 1970년 원래 위치에서 33m가량 물러선 지점으로 이전됐다.


덕수궁 대한문 월대 사진엽서(1910년대 추정)

덕수궁 대한문 월대 사진엽서(1910년대 추정)

원본보기 아이콘


궁능유적본부는 대한문과 월대의 원위치 복원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원형 고증을 통해 현재 대한문 자리에 월대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관계자는 “대한문은 고종이 환구단이나 왕릉을 행차할 때 드나든 통로”라며 “월대 재현으로 우리 역사를 되찾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 찾아 10만원 벌었다"…소셜미디어 대란 일으킨 이 챌린지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