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측근' 김철근, 미래통합당 입당…"선거 앞두고 전술적 힘 부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안철수 전 의원의 핵심 측근인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김 전 대변인은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이날 오전 비공개로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면접도 봤다.

그는 "안 대표와 정치인생을 시작한지 8년이 지났지만, 더 이상 이 자리에 얽매여 있는 것은 역사에 큰 우를 범하는 것이라 판단했다"며 입당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가 얘기하는 진영정치 극복 취지에는 적극 동감하지만 이를 해소할 힘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전술적 고민도 필요하다"고 추가 설명했다. 이어 "어제 안 대표를 만났고 각자 처한 위치나 상황이 달라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그간 구로갑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이날 면접에서 당 공관위가 서울 강서구 권역 출마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통합당에선 구로갑에 김재식 변호사 공천을 확정한 상태다. 그는 "특히 안 대표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당선되면 안 대표에게 다시 가는 거 아니냐는 질문이었다"며 "(저는) 정당을 선택하면 충성한다, 개인적인 관계로 자리를 옮길 수는 없다고 여의도에 오래 있어 기본 도리는 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