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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왜 중국에만 알렸나…신종코로나 12번환자, 뒷북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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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12번 확진자 국적인 중국에만 통보, 입국 국가인 한국에는 알리지 않아
한중일 인적 교류 많지만 보건당국간 감염병 핫라인 무용지물
질본위 "국적뿐만 아니라 출국 국가에도 통보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 변경 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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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내 방역당국간 정보공유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검역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한 후 한국에 들어온 중국인이 감시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게 확인되면서다. 신종 코로나 전파경로가 중국 우한시나 후베이성 등 특정 지역을 넘어선데다 한중일이 과거부터 인적왕래가 상당했던 점을 감안하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 국적인 국내 12번째 신종 코로나 환자는 일본에서 환자와 접촉한 뒤 일본 오사카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제주항공 7C 1381편을 탔다. 일본 정부는 12번 확진자가 신종 코로나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중국에만 통보하고 우리 정부에는 알리지 않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 환자가 중국 국적으로 일본에서는 확진환자의 접촉자명단을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면서 "우리 정부에는 사전에 통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신고를 받고 일본에 확인한 결과 접촉자가 맞다고 확인해서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며 "좀 더 정교하게 국각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려면 국적 기반으로도 하지만, 어디로 출국했는지까지 확인해서 이중으로 체크하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조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환자가 일본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정 본부장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중국 우한에서 온 여행객을 태운 버스를 운행한 운전기사, 29일에는 같은 버스에 탑승한 40대 여성 가이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국과 중국,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인적교류가 많아 보건당국간 감염병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평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게 우리 정부 측 설명이었다. 이번 일로 교류가 원활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와 접촉한 이가 국내에 입국했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2번 환자는 일본의 확진자에게 검사를 권유받고 한국 입국 후 병원을 찾아 자신의 상태를 설명하기 전까지 우리 당국은 해당 환자의 존재조차 몰랐다.

그러는 사이 12번 확진자는 김포공항 입국 다음날부터 1일 격리될 때까지 11일간 서울, 부천, 강릉 등지를 돌아다녔다. 결국 국내 입국 후 138명과 접촉했고 부인(중국인ㆍ40세, 14번째 환자)은 확진판정을 받았다. 부부간 확진된 두번째 사례로 환자의 딸은 아직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자가격리돼 검사중이다.


정 본부장은 "국적뿐만이 아니라 출국한 국가에도 동시에 통보할 수 있도록 연락체계를 변경하는 게 필요하다고 보고 (해당 국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다른 나라도 같은 원칙으로 접촉자 통보를 해줘야 현안조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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