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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유통가 3분기…인사·공간혁신으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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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유통가 3분기…인사·공간혁신으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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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통가가 우울한 3분기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유통공룡 롯데의 핵심인 롯데쇼핑은 일본 불매운동에 취득세 여파로 3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났고, 이마트는 분기 연속 적자는 면했으나 역시 영업이익이 40% 감소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외부인사를 수혈하고 새로운 공간 혁신을 추진하는 등 반등을 꾀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3분기 연결기준 순매출 5조633억원,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 감소했다.

지난 2분기 적자전환한 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적자에서는 벗어났지만, 영업이익이 40%나 감소하며 이커머스와의 무한경쟁 구도에서 타격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주력사업인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감소폭은 줄고 있으나,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 저가 자체브랜드(PB) 상품 등으로 신규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초저가 경쟁으로 인한 마진 하락 우려도 제기된다. 연결 자회사인 SSG닷컴의 매출이 21.3%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쓱세권 광고 등 마케팅 비용 상승으로 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롯데쇼핑 역시 상황이 여의치 않다.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4조4047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6749억원) 대비 5.8% 감소했으며, 연결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6%나 감소한 875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5월 롯데인천개발 외 지분 매입으로 과점주주 간주취득세 330억원을 부과받았으며, 이같은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1206억원이다. 하지만 일회성 비용이 없더라도 영업이익 감소폭이 36%나 된다는 점에서 어닝쇼크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롯데쇼핑의 양대 축인 백화점과 할인점 모두 매출이 4.3%, 11.0% 감소했다. 특히 할인점의 경우 과일·채소·건식품이 9.0%, 축·수산물이 3.6%, 밀솔루션이 2.2%, 의류와 토이저러스가 각각 23.6%, 24.9% 감소하는 등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고르게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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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커머스와의 경쟁 심화로 이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유통업계는 혁신을 통해 이같은 위기를 극복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외부 수혈을 통해 강희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유통 경험이 전무한, 공무원 출신의 컨설팅 업계 인사를 대표로 영입한 것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사업 재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월을 전후해 인사를 진행하는 관례를 깨고 이마트 부문만 한 달 일찍 앞당겨 인사를 진행한 것도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백화점도 강남점에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콘란샵'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공간으로의 혁신에 나섰다. 리빙 편집숍의 시초인 더콘란샵은 영국과 프랑스, 일본 3개국에서 11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오프닝 행사에 참석할 만큼 그룹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또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1층 = 화장품 매장'이라는 공식을 깨고 주요 점포의 1층을 명품 매장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2층과 5층도 각각 여성용 명품 매장과 남성용 명품 매장으로 꾸미는 등 명품 구색을 늘려 특별한 경험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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