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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통신 판 뒤흔들 우주인터넷 경쟁…몸값 오르는 인텔리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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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 1위 업체
서로 다른 주파수대를 3개 이상 동시에 수신할 기술력 강점
통신 시장 판을 뒤흔들 프로젝트 동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통해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면서 인텔리안테크 놀로지스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텔리안테크 주가는 올 들어 177% 올랐다. 올해 초 0%대였던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4%를 넘어섰다.

인텔리안테크 놀로지스는 전 세계 해상용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 1위 업체다. 수십년간 영국 코브햄(Cobham)과 미국 KVH가 양분하던 시장을 2004년 설립한 지 10여년 만에 접수했다. 통신위성인 인말샛(Inmarsat)과 말링크(Marlink) 등이 쏘는 서로 다른 주파수대를 3개 이상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장점이다. 안테나에는 초정밀 부품이 최대 150종류, 600개가 들어가는데 국산화율을 70%까지 끌어올렸다.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원웹(OneWeb)과 지난 5월 안테나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다양한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를 내년부터 상용화한다. 원웹은 저궤도 위성 통신망을 통해 전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극지에 새로운 인터넷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통신 네트워크를 확장해 전 세계 모든 사람에게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앞서 원웹은 지난 2월 6개의 저궤도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려놓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웹은 6개의 위성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648개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이며 "원웹의 글로벌 위성 네트워크 및 브로드밴드 통신망이 구축되면 도심 외곽, 극지 등에 안테나와 같은 통신 관련 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웹을 비롯해 스페이스X와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술업체가 인공위성을 이용한 전 세계 광대역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전 세계를 아우르는 광대역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발표했다. 통신위성 3236기를 저궤도 상공에 띄워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이용자와 기업에 초고속 저지연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을 이용하면 지구정지궤도 위성을 이용한 인터넷보다 저렴하고 지연이 적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구 전체를 서비스 지역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과 같은 기존 사업자 입지는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궤도위성을 활용한 지상통신망 구축 과정에서의 수주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7월 통신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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