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전체 신용공여 대비 삼성證 11%·미래에셋대우 19% 그쳐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종합금융투자회사(종투사)의 신용공여가 늘고 있지만 정적 기업신용공여는 전체의 3분의 1꼴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법인 신용공여 대출 규제가 지나치게 가혹한 것 아니냐는 증권업계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사 결과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종투사 기업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국내 7개 종투사의 신용공여 총액은 29조2000억원이다.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AD
원본보기 아이콘



종투사 제도를 도입한 2013년 말 5조8000억원(5개사)보다 6배가량 늘었는데 2017년에 신한금융투자(지주사= 신한지주 ), 메리츠종금증권 이 신규 편입되면서 전년 12조3000억원에서 23조원으로 1년간 약 88%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종투사의 신용공여 범위를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200% 이내로 늘렸지만 이를 꽉 채울만큼 신용공여가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원본보기 아이콘



7개 종투사의 신용공여액 29조2000억원은 자기자본 합계 33조5000억원의 86.9%에 불과해 한도인 200%까지 채우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종금증권만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액이 126.9%로 100%를 넘겼다. 기업신용공여 비중도 90%나 됐다.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원본보기 아이콘



항목별로 보면 기업 신용공여는 10조원으로 투자자 신용공여 18조9000억원보다 적었다.


투자자 신용공여가 전체의 64.8%나 됐는데 리테일 영업에 강한 종금사에 반가운 소식이다. 위탁매매 업무에서 전통적인 주식담보 대출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신용을 공여해서 돈을 벌면 되기 때문이다.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증권업계는 기업 신용공여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종투사들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등록은 물론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얻으려고 사활을 걸 만큼 기업금융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비중을 증권사별로 보면 메리츠종금증권만 90.6%로 50%를 넘겼다. 신한금융투자 30.1%, NH투자증권 28.2% 등이 그나마 선방했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는 각각 11.2%, 18.7%에 불과했다.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원본보기 아이콘



유형별로 종투사의 기업신용공여 가운데 중소기업 및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가 5조4375억원, 대기업 등에 대한 신용공여는 4조564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스타트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정부가 집중하고 있는 중기 쪽 비중이 더 컸다.


중소기업 신용공여는 3조934억원이었다. 회사별로 기업 신용공여 대비 중소기업 신용공여 비중을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70.8%(1조1000억원), NH투자증권 46.5%(7000억원), 메리츠종금증권 30.5%(1조원) 순이었다,


중기 신용공여 중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신용공여가 2조1130억원으로 68%나 됐다. 중기는 물론 대기업을 포함한 모든 기업 신용공여액 10조원으로 비중을 넓혀봐도 SPC 거래 비중은 47%(4조7000억원)나 됐다.



종투사 신용공여 늘었지만…기업신용공여 전체의 3분의1 불과 원본보기 아이콘



부동산 관련 기업 신용공여 비중은 3조8000억원으로 전체 기업 신용공여 10조원의 37.5%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전체 기업신용공여 대비 부동산 신용공여 비중이 56.4%로 전체 1위였다. 2위는 신한금융투자로 39.3%였다.


금감원은 "그동안 종투사들의 신용공여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달성됐다고 보이지만 제도 취지에 맞게 건전하고 생산적인 기업금융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등 종투사가 모험자본으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딜 소싱, 인수금융 등을 할 때 자금 조달 규제를 풀어달라고 하고 있다. 특히 주 전장(戰場)인 해외 신용공여를 둘러싼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구한다.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해야 해외 IB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데 규제 때문에 증자, 현지 은행 대출 같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34조에 따르면 일반 금융투자업자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한 해외법인에 신용공여하는 행위를 허용하고 있지만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인 다수의 증권사에 해당되는 얘기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투자증권(지주사= 한국금융지주 )이 베트남 현지법인에 3500만달러(약 400억원)를 불법적으로 빌려준 혐의와 관련해 32억1500만원을 부과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곡성세계장미축제, 17일 ‘개막’

    #국내이슈

  •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마라도나 '신의손'이 만든 월드컵 트로피 경매에 나와…수십억에 팔릴 듯

    #해외이슈

  •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孝'

    #포토PICK

  •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