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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넘어 SK로…속도 내는 가습기 살균제 재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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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고 前대표와 양 前전무 구속…증거인멸 교사·증거인멸 혐의
SK케미칼 윗선도 곧 조사 전망
검찰, 유해성 사전 인지 여부에 수사 초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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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이 지난달 '가습기 메이트' 판매사인 애경산업 전 대표를 구속하면서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이들이 3명으로 늘었다.


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고광현(62) 전 애경산업 대표와 양모(56) 전 애경산업 전무를 각각 증거인멸 교사,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실무자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애경산업 전산업무를 맡은 업체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 내부자료 일부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다. 이후 애경산업의 법률대리를 맡았던 김앤장 소속 변호사가 관련 자료를 보관 중이라는 정황을 확보해 김앤장 법률사무소까지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강도를 높여 관계자들을 구속했다.

검찰은 앞서 SK케미칼에서 공급한 원료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해 애경산업에 납품한 필러물산 전 대표 김모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재수사에 착수한 후 첫 기소였다. 검찰은 최초 피해가 발생한 당시 증거 불충분으로 법망을 빠져나간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이 업체와 공범으로 보고 재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어느 정도 혐의가 인정됐다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검찰은 애경산업과 SK케미칼이 살균제 유해성을 알고도 숨긴 것인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SK케미칼 전·현직 대표 등도 곧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의 전·현직 대표이사 14명에 대해 업무상과실ㆍ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최창원ㆍ김철 SK디스커버리(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SK케미칼은 가습기 살균제 원료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을 개발했고 애경산업은 이 원료로 '가습기메이트'란 제품을 만들어 판매했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알려지면서 가장 많은 피해자를 낸 옥시와 옥시 제품을 판매한 대형마트들은 처벌을 받았지만 두 번째로 많은 피해자를 낸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은 CMITㆍMIT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아 기소중지 됐었다. 그러나 최근 이 물질들의 유해성이 인정되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착수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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