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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철군 연일 '속도 조절'…볼턴 "IS 격퇴·쿠르드 안전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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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군 철수 발표 이후 미국이 연일 철군 이행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있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6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의 전제 조건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와 쿠르드족 안전 확보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 방문 도중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 관리들과 회동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현재까지 정해진 철수 시간표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철군 조건으로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시간표는 우리가 시행해야하는 정책 결정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군 철수의 전제 조건으로 "시리아 내 IS 잔당을 물리치고 극단주의 세력에 맞서 미군과 함께 싸워온 쿠르드 반군을 보호하는 내용의 협약을 터키와 체결하는 것"을 언급했다. 터키는 지난해부터 쿠르드 민병대를 자국 내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척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과 7일 터키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터키의 공격으로부터 쿠르드 대원들의 안전을 보장 받길 원한다"면서 "터키가 미국의 동의없이 군사적 행동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그들(터키 정부)의 목표와 능력치를 확인하고 불확실한 부분을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의 이같은 발언은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확산되자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서 미군 2000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 내에서 반발이 나왔고 미 동맹 세력은 큰 혼란에 빠졌다. 특히 미국과 함께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수행한 쿠르드족은 터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미군 철수는 1월 중순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발과 우려가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천천히 철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리아 철군 기한이 1개월에서 4개월로 늘어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볼턴 보좌관의 발언이 나오기 하루 전인 5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에서 IS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폭격이 발생해 쿠르드 대원이 1명 사망하고 영국 특수부대 군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쿠르드 매체 루다우가 전했다. 부상을 입은 영국 군인 2명은 치료를 위해 미군의 공수 작전을 통해 이동했다고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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