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스, 택시대란 당일 퇴근시간대 카풀 이용 770%↑
‘택시대란’이 카풀 관심으로 이어져 오히려 카풀 대중화 가속
혁신 발목 잡는 정치권…자가당착 빠지기도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카카오 카플'에 반대하며 제3차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개최한 20일 오후 서울의 한 택시회사 차고지에 운행을 멈춘 택시들이 가득차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승차공유(카풀) 서비스를 반대하는 택시 파업이 오히려 카풀 사용량을 늘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카풀 호출 건수는 평소 대비 770% 급증했고 카풀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카풀’ 호출 건수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날 무료 행사를 펼친 것을 감안하면 택시 대란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차량공유업체 쏘카 관계자도 “정확한 수치는 집계해 봐야겠지만 택시 파업으로 이용건수가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카풀 이용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인근에서 카풀을 이용해 퇴근한 직장인 김정한(33)씨는 “카풀을 막상 이용해보니 택시와 크게 다를 것도 없었다”며 “택시들이 없어 평소보다 덜 붐비는 퇴근길에 무료 쿠폰으로 오히려 더 싸고 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고 만족해했다. 택시 업계가 외친 ’8카풀 반대'가 오히려 카풀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택시 대란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카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붙으면서 ‘카풀 대중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풀 앱 사용도 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 통계에 따르면 카풀서비스 타다 앱 하루 이용자는 지난 10월 500명에서 현재 5000여명 이상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카풀·택시 태스크포스(TF)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끝내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지난 18일 카풀, 택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제안했다. 현재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주요 4개 단체는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카풀 업체도 TF로부터 공식적인 제안이 오면 기구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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