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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어떻게 세계 2위 창업 대국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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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중국이 세계 2위 창업 대국으로 부상한 비결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역량 있는 인재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코트라(KOTRA) 중국 상하이무역관이 왕이 클라우드와 IT쥐즈 통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역에서 창업한 기업은 10만개가 넘는다. 베이징, 광둥, 상하이 3개 도시에서 창업한 기업이 6만7639개로 전체의 약 65%를 차지했다. 베이징에서만 2만9568개사가 창업했다. 산업 분야로 보면 기업 서비스가 39.4%, 전자 상거래는 18.4%를 차지했다. 이어 하드웨어(9.9%) 금융(9.8%) 문화오락(8.2%) 순이었다.
이들 기관이 발표한 올해 중국 유니콘 기업 순위를 보면 10월 기준 총 186개사로 기업가치 평가액은 총 5조8843억위안(약 960조원)에 달했다. 베이징 83개사, 상하이 34개사, 항저우 21개사, 선전 18개사, 난징 6개사, 우한 및 광저우는 각각 4개사였다. 알리바바그룹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평가액 9600억위안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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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창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적 여건과 창업 인재가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KOTRA의 조언이다. 2018 월드 INS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2018년 중국 도시 혁신 창업 활력 랭킹'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항저우, 시안, 쑤저우, 우한, 톈진, 난징이 상위 10위에 들었다. 베이징은 여전히 창업이 가장 활발한 도시이나 상하이와 선전과의 격차가 다소 좁혀졌으며 장외 거래 시장인 신삼판(新三板) 등록 기업이 베이징은 1552개사, 상하이는 956개사, 선전은 732개사 수준이다.

왕이연합혁신센터 관계자는 KOTRA 상하이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창업이 활발해지고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1선 도시는 2~3선 도시 대비 비교 우위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순 창업기업의 수 뿐 아니라 역량도 중요하다"면서 "1선 도시는 창업자 중 해외파가 적지 않고 새로운 사고 방식과 기술을 지니고 있으나 2~3선 도시는 역량 부족으로 기존의 것을 답습하거나 1선 도시를 뒤따르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창업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꾸준하다. 중국에서는 대중창업공간 약 5500개, 과학기술기업 인큐베이터 약 4000개, 혁신창업 플랫폼 970개, 창업투자기구 약 3500개, 자금관리 규모 누적 2조위안에 달하는 창업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창업 열기는 경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했을 뿐 아나라 하이테크 산업과 전략적 신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기술 발전을 이뤄 산업 전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다.

중국 정부는 특히 자금 및 융자난을 해소하고자 창업기업과 엔젤 투자가에 세제상 우대 혜택을 부여하고 보다 많은 사람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행정 처리를 대폭 간소화하는 등 정책·제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창업 시 등록자본금 납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일시불이 아닌 분할납부제를 시행하는 등 초기 창업 시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둔 제도도 등장했다.

대외 개방 추세에 맞춰 외국인의 창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역별로 외국인 창업 우대 정책을 제정하기도 한다. 2016년 12월 상하이 과학혁신센터는 중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 학생이 소속 대학으로부터 동의서와 추천서를 받으면 창업비자 취득 및 솽촹시범기지 내에서 창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항저우 시정부는 지난해 7월 첫 국제인재 창업혁신원을 만들기로 했다. 외국인과 홍콩, 마카오, 대만의 고급기술 인력과 조건에 부합하는 화교, 중국에서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한 자는 비자를 발급받아 하이난에서 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다.

KOTRA 상하이무역관은 "정차 기술적, 인적 네트워크 방면에서 합계가 나타나면서 자체적인 창업보다는 대기업에서 창업 인큐베이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인터넷 거두 기업의 신흥 창업 기업에 대한 기술과 자금 투자 등 협력 모델 구축으로 윈윈 환경을 조성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선순환적인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창업 서비스는 단순 공간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창업 교육, 자원 기술 제공, 투자자 연결과 소개 등 보다 다양하고 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창업이 현재 1선 도시에 집중돼 있으나 2~3선 도시에서도 보다 많은 창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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