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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Eye]"1억에도 전세 안나가" 수도권 또 입주대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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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권 아파트 전세가격 낙폭 키워

평택, 전년 대비 11.64% 떨어져 최대폭 하락

파주, 하남, 고양 일산, 화성 등도 뒷걸음질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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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0년만에 입주대란이 재연되는 것일까. 수도권 전세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수년 간 상승세를 보이던 전세가격이 지방을 중심으로 떨어지더니, 최근에는 경기도권까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정부가 지난 9ㆍ13 대책으로 대출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일부는 매매가격도 뒷걸음질치며 '깡통전세(계약만기 후 집주인으로부터 세입자가 전세금을 되돌려받지 못하는 것)'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은 지난 3일 기준 -0.1%를 기록해 같은 기간 지방(-0.07%)보다 크게 하락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도 경기권은 4.36% 밀려 지방(3.73%) 하락폭을 웃돌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평택이 지난해 말 대비 11.64% 하락에 경기권 내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파주(8.47%), 하남(7.70%), 고양 일산서(6.36%), 고양 일산동(5.46%), 화성(4.94%) 등도 같은 기간 높은 하락률을 보이며 뒷걸음질 쳤다. 올해 들어 집 값이 13% 가량 급등해 수도권 주요지역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성남 분당의 경우 전세가격은 되레 5.16% 빠졌다.


가격 하락의 원인은 대규모 입주에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8973가구가 입주한 평택에서는 내년 2배 가량인 1만7692가구가 집들이를 기다리고 있다. 화성의 경우 올해(3만6186가구)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지만, 내년에도 2만1212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는 전국 시ㆍ군ㆍ구 가운데 최대 물량이다.


특히 평택은 내년 1월에만 동삭동 자이더익스프레스(3BL, 2324가구), 평택비전지웰푸르지오(717가구), 힐스테이트평택3차(542가구) 등이 공사를 마치고, 평택비전레이크푸르지오(2월, 612가구), 고덕파라곤(6월, 752가구), 평택효성해링턴플레이스(A-2BL, 2530가구), 고덕국제도시제일풍경체센트럴(11월, 1022가구) 등 주요 단지도 잇달아 준공될 예정이다. 입주를 얼마 남기지 않은 평택 주요 단지들의 경우 전세 매물이 1억원대에 쌓여있다. 자이더익스프레스3차는 전용 59㎡가 1억2000만원, 84㎡가 1억5000만원부터 물건이 나와있다. 평택, 파주, 일산 등은 매매가 역시 동반 하락세가 나타나 깡통전세의 우려가 더 크다. 올해 들어 평택의 매매가격은 7.77%, 파주는 2.96%, 고양 일산서는 2.56%, 고양 일산동은 1.87% 가량 빠졌다.


대규모 입주물량에 경기도 일대 아파트 전셋값이 폭락하면서 2008년 입주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008년의 경우 일시적으로 입주물량이 30만가구 이상 쏟아지면서 전셋값은 물론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설상가상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마이너스피가 붙은 아파트가 속출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평택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신규 수요가 유입될만한 다른 요소는 없이 입주가 이어져 마이너스 프리미엄 등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동탄이 그랬듯이 한 번 입주 물량이 소화된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과거 수준을 되찾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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