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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젊은이들 결혼·출산 미뤘더니…다문화 혼인·출생 비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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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다문화 결혼, 전년比 200건 늘고 부부 나이차 8살…출생아 수는 1000명 감소

韓 젊은이들 결혼·출산 미뤘더니…다문화 혼인·출생 비중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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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한국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다문화 혼인, 출생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다문화 혼인은 7년만에 반등해 전년보다 200여건 늘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8.0세를 나타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1917건으로 전년보다 208건(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이란 남녀 모두 또는 어느 한쪽이 외국인 또는 귀화자인 경우를 말한다. 다문화 혼인 건수는 2011년부터 6년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다.
한국인 간의 혼인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혼인에서 차지하는 다문화 혼인 비중은 늘어났다. 지난해 한국인 간의 혼인(24만3000건)이 전년보다 6.7% 감소하면서 다문화 혼인 비중은 전체의 8.3%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혼인 비중이 8.3%를 차지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다문화 출생아 수는 2012년에 2만2908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 추세다.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991명(-5.1%) 감소한 1만8440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지난해 한국인 부모의 출생아(33만6000명)가 전년보다 12.3% 감소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은 편이다. 한국인 부부의 저출산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4%포인트 증가했고, 처음으로 5%대(5.2%)를 찍었다.

다문화 혼인 연령을 살펴보면, 평균 초혼 연령은 남편이 36.1세, 아내가 28.1세로 남녀 간 연령 차이는 8.0세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0.2세 줄었지만, 한국인 초혼 연령 차이가 2.3세인 것을 감안하면 남녀 간 연령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을 하는 남녀 모두 초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편은 전년보다 0.1세, 아내는 0.3세 증가했다.
특히 다문화 혼인 10건 중 4건은 남편이 10살 이상 연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9.5%를 기록했다. 전년보다는 0.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다문화 혼인 중 남편이 연상인 부부가 77.7%로 가장 많았고, 아내 연상은 16.1%, 동갑은 6.2%를 차지했다.

다문화 혼인을 한 외국 출신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이 27.7%로 가장 많았고, 중국(25.0%), 태국(4.7%) 순이었다. 전년 대비 태국의 비중은 1.4%포인트 증가했고, 베트남과 중국의 비중은 감소했다.

다문화 혼인 건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6092건), 서울(4711건), 경남(1292건) 순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제주(10.6%), 전북(9.4%) 순으로 높고, 세종(5.4%), 대전(6.0%) 순으로 낮았다.

한편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1만307건으로 전년보다 324건(3.0%)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 건수는 2011년 1만4450건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다. 다문화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7.8년으로, 전년대비 0.4년, 2008년 대비로는 4.1년 증가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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