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미래에셋대우의 민원 건수는 199건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101건), 삼성증권(86건), NH투자증권(51건), KB증권(40건) 등 다른 대형 증권사들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다. 10만계좌당 민원 건수를 보더라도 분기별로 0.99~1.29건이다. 다른 증권사들의 경우 적게는 0.29건, 많아도 0.82건에 그친다.
사업 면에서도 성적이 좋지 않다. 보유한 자본 대비 수익을 가늠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놓고 보면, 6%대에 머물러 있다. 다른 대형 증권사들은 8~12% 수준이다. 덩칫값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 3분기 순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다.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40% 이상 밑돌았고, 주요 증권사들은 미래에셋대우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올 초 제시했던 세전 순이익 1조원 목표는 이미 물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지난 20일부터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했다. 2016년 합병 당시, 박현주 회장이 250여개 점포 수를 가져야 한다며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고 공언했으나 이번 단체교섭에서 사측이 점포 30%를 감축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교섭은 중단된 상태이며 쟁의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2016년 말 점포 수는 179개였으나 올해 9월말에는 148개로 이미 17%가량 줄어들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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