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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컬래버 제품 조기품절 대란…식품업계 "그래도 추가제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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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판 제품 구하기 위해 오픈 전부터 마트 줄서서 대기
매출 급상승 '효자' 역할에도 추가 제작 안 해
제작비 부담·단기 마케팅 효과 이유
한정판 컬래버 제품 조기품절 대란…식품업계 "그래도 추가제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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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대학생 김지민(가명ㆍ20)씨는 최근 아이돌 강다니엘의 얼굴이 그려진 맥주캔 제품을 사기 위해 틈날 때마다 인근 마트와 편의점을 순회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해당 제품을 꼼꼼히 찾아봤다. 하지만 강다니엘 맥주캔을 구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이 제품은 하이트진로에서 내놓은 '한정판' 제품으로, 한 달만에 품귀현상을 빚은데다 더이상 추가 제작도 하지 않아서다. 김 씨는 "강다니엘 팬 사이에서는 꼭 구해야할 필수템"이라며 "주말에 시간내서 교외 인근 유동지역 많은 곳에서 구할 수 있는지 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식품회사가 엔터ㆍ패션ㆍ뷰티기업 등과 손잡고 내놓은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제품'이 잇따라 품절 사태를 빚고있다. 시쳇말로 '대박'을 터트린 효자상품이지만 업계는 투자비 부담 등의 이유로 추가 생산은 꺼리는 모양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강다니엘 스페셜 캔'은 지난달 초 한정판으로 출시돼 한달만에 조기 품절됐다. 1020 절음층 사이에서 '소장 아이템'으로 인기를 끈 덕분이다. 강다니엘의 인기 덕분에 일부에선 출신 전부터 구입 문의가 빗발쳤고, 출시 당일에는 스페셜 캔 구입을 위해 마트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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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농심이 삼성물산의 패션브랜드 에잇세컨즈와 손잡고 출시한 '새우깡 파자마' 등 45개 패션 아이템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새우와 스낵의 이미지를 재미 있는 그래픽으로 재해석해 이를 의류에서부터 다양한 액세서리까지 적용한 시즌 한정 상품이었다. 당시 새우깡 파자마는 온라인몰에서 입고될 때마다 품절되며 SNS와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리셀(re-sellㆍ되팔기)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에잇세컨즈와의 협업을 통해 새우깡 브랜드 이미지가 보다 젊어지는 등 효과를 얻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매출로도 이어졌다. 농심의 지난해 3분기 '스낵류' 매출은 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뛰었다. 2분기 매출 860억원에 비해 9.3%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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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2016년부터 이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과 손잡고 '라운드어라운드 바나나맛우유' 등 컬래버레이션 화장품을 내놨다. 보디로션ㆍ핸드크림 등으로 구성된 제품들은 바나나맛 우유 특유의 '단지모양' 화장품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제가 되며 출시 열흘 만에 초도물량 2만개가 완판됐다.

이같은 품절 행렬은 수량 제한에 따른 '희소성'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부채질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빙그레의 경우 수년간 1700억원에서 머물던 바나나맛 우유 매출이 푸드메틱을 선보인 2016년 전년 대비 약 15% 신장한 195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엔 2000억원을 돌파했다.빙그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매출 상승 요인으로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재미있는 마케팅 활동'을 꼽았다"고 전했다.
다만, 업계에선 해당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추가 생산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 역시 강다니엘 스페셜캔의 추가 제작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라인을 본격적으로 생산할 경우 모델료와 제작비 등이 크게 부담되는 경우가 많다"며 "컬래버 제품의 반짝 매출이 좋았다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는 것이 제품 이미지 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추가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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