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14일부터 정부의 금연치료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금연치료제가 3개에서 59개로 대폭 늘어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염 변경을 한 제네릭의약품(복제약)이 이날부터 금연사업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600억원대 금연치료제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챔픽스' 빗장 열린 금연치료제…56개 의약품 금연사업 동참=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8개 제약사의 챔픽스 염 변경 약물 56개가 금연사업 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오리지널인 한국화이자제약을 비롯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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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챔스) 등이 금연사업을 통한 처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챔픽스는 오는 2020년 7월 물질특허가 만료되지만, 국내 제약사들이 신청한 물질특허 연장 회피 소송에서 특허심판원은 챔픽스의 일부 성분을 변경한 복제약은 물질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인정했다. 이에 따라 염 변경 의약품이 14일부터 대거 출시됐다.
그동안 금연사업 목록에 올라있는 금연치료제는 3개였다. 지난해 기준 금연사업에서 지원된 약품비를 보면 전체 515억원 중 507억원(98.7%)이 챔픽스 몫이었다. 사실상 금연치료제 시장을 장악했다. 나머지 GSK의 '웰부트린'·한미약품의 '니코피온'(성분명 부프로피온)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건보공단은 흡연자의 금연과 이를 통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2015년 2월 말부터 병·의원을 통해 금연치료를 돕고 있다. 프로그램 방식으로 8~12주 동안 6회 이내의 의사 진료 상담과 최대 84일까지 금연치료 의약품(챔픽스 등) 및 니코틴 보조제 등을 지원한다. 금연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한 경우 본인부담금을 전액 돌려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흡연자는 사업 시작 첫해인 2015년 22만8792명에서 2016년 35만8715명, 2017년 40만8097명으로 2년 새 78.4% 늘었다.
◆똑같이 '1100원'…가격 경쟁력 없어진 후발주자 '울상'= 건보공단은 금연사업 의약품 등재 신청을 받으면서 축소된 사업 예산을 반영해 챔픽스의 상한액을 기존 1800원(공단 부담 80%)에서 1100원으로 38.9% 인하했다. 복제약도 똑같이 1100원으로 통보했다. 건보공단이 제시한 1100원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금연사업 의약품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오리지널약과 상한액이 같다 보니 가격 차별성을 내세우던 후발주자들은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100원은 상한액으로 이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할 지는 개별 제약사의 판단에 따른다. 당장 수십 종의 염 변경 복제약이 쏟아지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의 금연치료프로그램 지원과 금연 열풍 등으로 급성장한 금연치료제 시장을 보고 들어왔는데 후발주자의 가격 경쟁력이 없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화이자도 앞서 유한양행과 챔픽스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오리지널약임을 내세우며 시장 지키기에 나섰다. 건보공단이 금연지원 사업을 통해 챔픽스에 지출한 약품비는 사업 첫해인 2015년 94억2000만원에서 2016년 391억6000만원, 2017년 507억8000만원으로 2년새 5배 넘게 커졌다. 그러나 상한액 40% 인하로 내년도 매출 타격이 크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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