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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 향해 보령·HK이노엔 '맞손'…톱10 진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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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과 HK이노엔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대형사’의 기준인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 꾸준히 성장 동력을 추가하면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대형 품목의 공동 판매에 나서며 연합전선도 꾸리는 모습이다.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왼쪽)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제품군 [사진제공=보령]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제품군(왼쪽)과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제품군 [사진제공=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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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은 지난해 859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최근 발표했다. 아직 실적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HK이노엔의 지난해 매출액은 8253억원으로 추산된다. 증권가에서는 양사의 성장세가 이어지면 보령은 올해, HK이노엔은 내년께 연 매출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연 매출 1조원은 국내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종근당 등 9곳만이 달성한 실적이다. ‘톱10’으로 명실상부하게 대형 제약사의 반열에 오르는 지표인 셈이다.

양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건 신약이다. 보령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1697억원으로 2022년보다 12.9% 처방액이 늘면서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HK이노엔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케이캡이 원외처방액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말 두 약을 공동판매하는 협업을 발표했다. 기존 파트너와 계약 종료를 앞둔 HK이노엔이 보령을 새로운 파트너로 택하며 전격적인 맞교환이 성사됐다. 카나브를 필두로 만성질환·항암 분야에 강점을 가진 보령은 이들과 함께 할 위장약 라인업이 마땅치 않았던 리스크를 극복하게 됐고, HK이노엔은 고혈압 분야 대형 품목 확보에 성공하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틈이 있었던 포트폴리오를 채우게 됐다.


케이캡은 업계에서는 첫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기대를 받는 신약이다. 회사 측도 기존 치료제와 달리 언제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시장 점유율 상승 및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케이캡 매출액을 전년 대비 38% 늘어난 160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케이캡의 유럽 판권 계약, 미국 임상 3상 완료 및 허가 신청 등의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 전경[사진제공=보령]

서울 종로구 보령 본사 전경[사진제공=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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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영업 역량 강화를 통해 이 같은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보령은 항암제 시장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는다. 새로 출시된 제네릭(복제약)이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의 판매를 맡아 시장 지배적 위치를 확보하는가 하면, 이로 인해 입지가 흔들린 오리지널 항암제의 국내 판매를 맡으면 예전의 아성을 회복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암제 판매를 전담하는 ‘온코’ 부문을 운영해 소속 영업사원에겐 항암제만 판매하도록 맡긴 방침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보령은 항암제 파클리탁셀 성분 시장에서는 제네릭인 제넥솔 판매를 맡아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지만 지난해부터는 오리지널 약인 탁솔을 판매하고 있다. 탁솔 매출은 보령이 맡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29% 상승했다. 또 항암 치료 부작용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에서는 바이오시밀러 뉴라펙을 성장시켰지만, 2022년부터는 오리지널 뉴라스타의 판매를 맡아 매출을 20% 끌어올렸다. HK이노엔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및 그 기반의 복합제 직듀오, 시다프비아에 대한 판매 협력에 나서는 등 매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품목 확보에 신경쓰고 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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