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북한에서 온 유해 가운데 인디애나주 버넌 출신의 찰스 H. 맥대니얼(32) 상사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내시카운티 출신의 윌리엄 H. 존스(19) 일병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영웅들이 고향에 돌아왔다, 편안히 안식하길 바란다. 다행스럽게도 가족들이 이들의 마지막을 지켜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의무병이었던 맥대니얼 상사는 1950년 11월2일 평안북도 운산에서 실종됐었다. 그의 부대는 당시 중국군과 교전중이었다. 존스 일병은 1950년 11월26일 평안북도 박천에서 중국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부대가 퇴각하는 도중 실종됐었다. 두 사람은 1953년 12월31일 실종자에서 전사자로 분류가 바뀌었다.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지난 13일 DNA와 치과 치료 기록, 방사선 흉부 사진 등을 통해 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DPAA는 맥대니얼 상사와 존스 일병의 경우 두개골과 쇄골이 남아 있어 신원 확인이 비교적 쉬웠다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한국전쟁 당시 7686구의 미군 유해가 미수습됐다고 집계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300여구가 북한에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미 DPAA는 이르면 내년 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미군 유해 발굴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캘리 맥키그 DPAA국장은 WP에 "국무부에 북한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뜻을 알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의 승인을 얻었다"면서 "뉴욕에 있는 북한 유엔대표부와 접촉해, 제3국에서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맥키그 국장은 유해발굴과 관련해 북한 측의 요구가 과도하다고 밝혔다. 맥키그 국장은 북한의 금전적 요구 외에도 구급차 8대와 기타 장비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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