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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재난망' 입찰 눈앞.. 이통사 사활건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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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일 재난안전통신망 입찰 마감
SKT 독자적 기술력으로 예방까지 가능한 재난망 구축
KT 현금 가치보다 공익 중시한 재난망 구축

김광석 SK텔레콤 리더

김광석 SK텔레콤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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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동통신 업계 1, 2위인 SK텔레콤 KT 가 국가 재난안전망 구축 사업권을 놓고 자존심 걸린 한 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총 1조6436억원이 투입되는 사업 규모도 중요하지만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19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ㆍ운영 및 유지보수 본사업' 입찰 제안서 제출 기한(10월 5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SK텔레콤과 KT의 사활을 건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ICT 사업으로써 정부가 발주한 사상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예산 규모만 1조6436억원에 달한다.

이 사업은 2015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재난안전통신망 보강 사업으로 이어지며 이번에 본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보강사업을 SK텔레콤이 따내 KT의 절치부심이 눈에 띈다.
손대호 KT 상무

손대호 KT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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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KT는 사업성보다 공익성에 방점을 찍으며 수주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손대호 기업사업컨설팅본부 상무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사업이다. 현금적 가치보다 공익을 중시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T는 재난안전망의 '안정성' 및 정부와의 원만한 협력 시스템 등을 중시하며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손 상무는 "지중화 광케이블, 위성, 메이크로웨이브와 같은 인프라로 재난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인공지능ㆍ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서비스 적용은 정부와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업은 AㆍBㆍC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시행된다. A구역은 서울을 포함해 대전ㆍ세종ㆍ충남ㆍ대구ㆍ경북ㆍ제주를 대상으로 하는데, A 구역을 책임지는 기업이 전체 운영권한도 갖기 때문에 핵심으로 꼽힌다. 그러나 사업 수익성으로 본다면 구축해야 할 기지국수가 가장 많아 운용수익이 높을 B구역(강원ㆍ광주ㆍ전북ㆍ전남ㆍ경기)도 중요하다. 이에 양사는 3구역 사업권 모두를 수주하는 목표를 세워놓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 각 구역의 사업 규모는 A구역 4026억원, B구역 2120억원, C구역 1878억원이다.

손 상무는 "KT는 재난안전망 시범사업 외에도 고속철도망(LTE-R) 사업, 해상무선통신망(LTE-M) 시범사업 등을 수행한 국내 유일 통신사업자"라며 "재난 안전망과의 연동을 통해 333개 정부기관으로 신속하게 재난상황을 전파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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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텔레콤은 국내 1위 이통사의 노하우를 강조하고 나섰다. 시범 사업 운영 경험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

김광석 SK텔레콤 공공재난안전영업팀 리더는 "기지국ㆍ주파수 등 국내 1위 이통 인프라를 통해 끊김없는 망을 구현할 수 있으며 빅데이터를 통한 예방시스템, 3차원 지도기법 적용한 기지국 구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망 운영 등 독자적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가 공익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기업 입장에서 이 사업이 갖는 경제적 가치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김 리더는 "첨단 기술력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당한 가격을 적고 심사를 받아 수주할 것이며 적절한 규모의 투자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재난안전망 사업은 333개 국가 기관이 스마트폰이나 무전기 같은 전용 단말기를 통해 동영상으로 재난 상황을 전파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용망(PS-LTE, 700MHz 대역)을 구축ㆍ운용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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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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