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평양회담]2000년 '주암회', 2007년 '보통회'…이번엔 '고려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과거 두차례 방북한 특별수행원, 숙소 이름 빌려 교류 모임 결성

[평양정상회담] 만찬 참석한 경제 사절단
    (평양=연합뉴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배재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9.18

[평양정상회담] 만찬 참석한 경제 사절단 (평양=연합뉴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배재만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회장이 18일 오후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 참석해 있다. 2018.9.18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과거 두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들이 주암회(2000년), 보통회(2007년)라는 이름의 모임을 만들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처럼 이번에도 재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교류 모임이 만들어질지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으로 이뤄진 이번 특별수행원단의 모임이 결성되면 모임 이름은 전례에 비춰 '고려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별수행원들이 묵고 있는 숙소가 고려호텔이기 때문이다. 이번 특별수행원은 총 52명. 이 가운데 경제인은 총 1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모임이 결성될 경우 향후 남북 경협의 실질적인 민간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26명은 숙소였던 주암초대소의 이름을 빌려 '주암회'라는 모임을 구성했다. 회장은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 사장이 맡았다. 2007년 방북한 특별수행원 49명은 '보통회'라는 친목모임을 결성했다. 모임 명칭은 숙소인 보통강 호텔에서 따왔다. 당시 모임 회장은 구본무 LG 회장이 맡았다.

각 모임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 친목을 쌓고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민간의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모임을 가졌다. 북측 인사가 남한을 방문할 때 환영 만찬을 주최하고 북측과 평양에 '6.15기념 도서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내놓는 등 남북교류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다. 2018.9.18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최태원 SK회장이 공군 1호기에 탑승해 나란히 앉아 대화하고 있다. 2018.9.18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이번에 방북한 경제인들도 앞서 평양을 찾은 특별수행원들처럼 남북교류 필요성을 인지한 만큼 향후 자주 얼굴을 맞대야 하는 상황이다. 전날 북한의 리용남 내각부총리과 면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우연히 보니 평양역 건너편 새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쓰여있었다"면서 "삼성의 기본 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쓰여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앞으로 북한 교류가 많아지고 같이 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 빨리 다시 시작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정부는 물론 민간 차원서도 북한에 대한 이해와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계는 이번 회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순 없지만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 돕겠다는 생각이다. 재계 관계자는 "안보리 제재 틀 안에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