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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비관론…"슈퍼볼·월드컵 우승자 간 경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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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무역전쟁의 해법을 모색할 미중 대표단의 협상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은 두 나라가 서로 다른 경제 규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양국의 서로 다른 경제 시스템이 무역 교착상태의 장기화를 불가피하게 한다는 진단이다.

미국 무역 대표단 자문 경험이 있는 로펌 코빙턴 앤드 버링의 티모시 스트라트포드 파트너는 SCMP를 통해 "이번주 미중 무역협상은 문제해결의 실질적 돌파구를 마련하는데 실패할 것"이라며 "슈퍼볼 우승자와 월드컵 우승자간 축구 경기 처럼 경기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과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무역문제를 논할때 누가 규칙을 따르고 깼는지를 얘기한다면 어떤 성과도 낼 수 없을 것"이라며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경기를 할 때 양쪽 어느곳도 규칙을 바꾸기 원하지 않는다면 같이 경기를 하지 않거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규칙을 만드는 방법 밖에 답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트라트포드 파트너는 "양국이 오랜 기간 교착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양국이 추가적인 관세와 별도의 제재 조치로 맞설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무역협상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22~23일 워싱턴에서 차관급 무역협상을 벌이는 것과는 별개로 우선적으로 중국산 수입품의 거의 절반에 대해 관세를 매기는 방식의 관세 조치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에 양국간 협상이 순조롭게 풀린다면 11월 다자간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만나 무역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이번 차관급 협상은 왕서우원(王受文) 중국상무부 부부장과 멀패스 미국 재무부 차관이 각각 대표로 나온다. 양국이 한 자리에서 머리를 맞대는 것은 지난 6월 초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베이징에서 만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협상 시기는 공교롭게도 양국의 추가 관세부과 시점과 맞물렸다.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의 추가 관세를 주고 받는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예상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조사 결과 애널리스트들은 양국이 관세 부과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0.2%포인트, 내년에는 0.3%포인트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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