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터키 정부가 고위 정부 각료 2명을 대상으로 경제제재 조치를 한 미국에 "동등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터키 외교부는 미국 재무부가 취한 조치에 대해 "미국의 움직임은 양국간의 문제 해결을 위한 건설적인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공격적인 태도에 대한 동등한 대응이 지체없이 주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브런슨 목사는 2016년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군부 쿠데타 당시 테러 세력을 돕고 터키 정부의 기밀 문건을 확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브런슨 목사가 간첩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터키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경제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이 터키를 상대로 경제제재에 나섰다는 소식은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터키 리라를 흔들었다. 리라화는 이날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성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5리라마저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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