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첫 TV토론회가 열린 2일, 후보들은 '소통'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송영길 후보는 “저도 4선 국회의원인데 이해찬 후보에게 전화를 드리기가 쉽지 않다”며 이해찬 후보의 불통 문제를 꼬집었다. 이에 이 후보는 “지금까지 소통을 많이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송 후보는 이날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원활한 소통이 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66명이나 되는 초선의원과 원만히 소통할 방안을 말해 달라”고 이 후보에게 물었다. 이 후보는 “당내 의원들 간에 정책 토론도 많이 하고 당무위원회를 잘 구성해서 소통을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송 후보는 “저는 5·18을 광주에서 겪은 사람으로서 정말 끔찍한 시나리오였다”며 “이것은 내란음모예비죄에 해당하고 이번 기회에 기무사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기무사 계엄 문건보고 정말 충격받았다”며 “이런 세력들이야말로 적폐고 이번에 이 사람들을 발본해서 정리하지 않으면 언제 또 참극이 벌어질지 모른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 후보에게는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공통 질문도 주어졌다. 송 후보는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은 필요한데 국회가 놀고 일도 안하고 있다가 자기들 밥그릇 얘기만 하면 안 된다고 본다”며 “지지율 의석수 차이는 최소화 시켜야 하지만 구체적 개혁 입법을 해가면서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구제 개편의) 핵심은 소수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라며 “각 당이 지지율만큼 의석수 못 얻는 왜곡된 구조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제도는 개헌과 연관이 있고 그에 맞는 선거제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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