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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한국인 피랍…누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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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리비아 당국과 납치범 정체·범행동기 파악 나서

외교부는 1일(현지시간) 7월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외교부는 1일(현지시간) 7월6일 리비아 서부 자발 하사우나 지역에서 무장민병대가 현지 한 회사의 캠프에 침입해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3명을 납치하고 물품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이날 '218뉴스'라는 리비아 유력 매체 페이스북 계정에 피해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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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리비아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근로자 1명이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지 한 달여 가까이 지나고 있지만 누가, 무슨 목적으로 납치를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곧 이들로 부터 협상을 위한 연락이 올 것으로 보고 만반의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일 정부 당국자는 "동영상 공개 이후 납치세력으로 부터 아직 연락이나 접촉 시도는 없었다"면서 "동영상에 대한 반응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공개한 집단이 납치를 한 집단으로 보도 리비아 당국과 이들의 정체와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전날 현지 언론사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피랍자 4명 외에 납치세력으로 보이는 2명이 등장한다. 1명은 흰 남방에 검은 바지를 입고 총기로 무장을 했으며, 나머지 한 사람은 반팔티셔츠, 검은 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다. 촬영자를 포함하면 최소 3명 이상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이들이 동영상에서 자신들의 정체나 요구사항을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복면을 하고 있어 신원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비아 당국은 납치범이 중앙정부의 통제에 약한 지방의 부족세력의 지원을 받거나 연관이 있는 무장 민병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보내 현지 당국과 동영상을 분석해 이들의 정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납치범들이 동영상을 통해 피랍자의 신변을 공개한 만큼 조만간 협상을 위한 연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이들이 금전을 요구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이들이 지난달 6일 납치를 할 당시에도 일부 물품까지 약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돈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으로 추정된다. 특히 한국인에 대한 리비아 현지 여론이 '대수로(大水路)를 만들어 물을 공급할 수 있게 해준 나라'로 우호적이라는 점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는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납치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아데만에서 작전 수행중이던 청해부대도 급파해 인근 해역에 대기중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납치범들이 연락을 해오더라도 정부는 직접 협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세력과는 직접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리비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납치 당일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그(피랍인)는 ‘대통령님, 제발 도와주십시오. 내 조국은 한국입니다’라고 말했다. 그의 조국과 그의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며 "납치된 첫날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대통령의 지시가 내려졌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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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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