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정부가 1일(현지시간) 터키를 상대로 경제제재 조치에 나섰다. 미 재무부는 터키 정부가 미국인 목사를 억류하고 있다며, 터키 법무부 장관과 내무부 장관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이 터키를 상대로 실제 경제제재에 나서자 터키 리라 환율은 폭락 흐름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압랄라미트 굴 법무부 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로 내무부 장관 등 2명의 터키 각료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과 미국인들과의 거래 금지 등 경제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터키에서 첩보 활동 등으로 억류 상태인 앤드루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했었다.
브런슨 목사는 2016년 레지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 대한 군부 쿠데타 당시 테러 세력을 돕고 터키 정부의 기밀 문건을 확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브런슨 목사가 간첩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브런슨 목사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터키 정부가 이를 거부할 경우 경제 제재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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