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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는 입이 없다지만…경제 비상에 입 연 윤종원 경제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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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연합뉴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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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부애리 기자]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3일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과 인터뷰를 한다.
지난 6월 26일 취임한 윤 수석은 한 달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신문 2곳, 방송 1곳과 인터뷰를 했고 지난달 25일에는 청와대 소셜미디어 프로그램인 ‘11시 50분입니다‘에도 출연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들이 “비서는 입이 없다”며 언론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홍 전 수석은 1년여 동안 재임하면서 언론과 두 차례 인터뷰를 했고 조국 민정수석 등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않고 있다.
윤 수석이 인터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고용 사정도 악화되는 등 경기 침체 조짐이 뚜렷한 현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9%로 하향조정하고 당초 32만명이던 신규 일자리 창출 목표를 18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한국 경제가 ‘고용과 성장의 절벽’에 내몰리게 된 원인이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현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 때문이라는 보도가 줄을 잇자 청와대는 비상이 걸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가 계속 나오자 임종석 비서실장이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정책 컨트롤 타워인 장하성 정책실장을 제쳐 두고 윤 수석이 인터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신임 경제수석인 이유도 있지만 장 실장이 금융권 인사 개입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데다 소득주도 성장을 밀어붙인 주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것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윤 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근무할 때부터 ‘포용적 성장’을 강조해왔다.

문재인 대통령도 윤 수석 취임 이후 소득주도성장 대신 포용적 성장을 내세우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소득주도성장에서 포용적 성장으로 바뀐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윤 수석은 ‘11시 50분입니다’에 출연해 "포용적 성장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부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내세운 것"이라며 "포용적 성장을 조금 더 큰 틀로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언론 인터뷰 외에 더불어민주당, 기획재정부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그가 먼저 요청해 비공개 당청 회의도 몇 차례 열었다고 한다.

지난달 3일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처음 만나 협업을 논의했고 사흘 뒤에는 김 부총리, 장하성 정책실장,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회동을 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거치면서 거시 경제를 주로 다룬 관료 출신 윤 수석에 대한 여당의 기대도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 여당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윤 수석에 대해 “30년 가까이 관료로 경험을 쌓았고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외국 사례도 잘 알고 있다”며 “현 정부와도 잘 맞아서 잘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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