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성 인권과 어린아이 보호 관련 시민운동단체들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사법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 성폭행 피해자를 낙태 혐의로 기소한 법원의 처사는 "심각하게 불공정했다"고 비판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성폭행 가해자로 올해 17살인 소녀의 오빠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9월 이후 8차례 성폭행을 저질렀으며, 소녀가 성폭행을 거부했을 때에는 폭행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소녀의 오빠는 포르노 동영상을 본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소녀의 오빠는 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외에도 소녀의 어머니는 딸의 낙태를 도왔다는 혐의로 역시 기소될 위기에 처해있다.
시민운동가들은 15세 소녀를 기소하기로 한 법원의 판결에 대해 정부가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녀는 피해자로 봐야 하며, 낙태 역시 의료상 긴급한 조치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녀는 현재 잠비주 고등법원에 항소를 준비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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