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하나금융투자가 한국전력 에 대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부담이 늘어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 공개된 에너지 세제개편 내용에 의하면 판매기준가격(SMP) 하락을 통한 구입전력비 감소가 연료비 증가요인을 상회해 최소 6000억원 규모의 비용축소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구입비 절감으로 해소하려는 의도로 판단된다”며 “30일 발표될 2018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세제개편 효과가 클수록 한국전력의 정상화 가능성은 멀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전력의 이익은 총괄원가 방식에 따른 적정투자보수를 보장받는 구조인데, 이는 구입전력비 변동이 전기요금에 정상 반영되는 경우에만 달성이 가능하다”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통한 한국전력 기업가치 제고는 연동제 실시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연료비와 구입비 부담 증가를 근거로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도 기존 4만6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유가와 석탄가격이 전년 대비 두 자리 이상 상승했다”며 “2분기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정지와 낮은 원전 이용률(62% 추정)로 영업적자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도 폭염으로 공급 예비율이 하락해 구입전력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30배로 낮지만 향후 정책과 규제 리스크 해소가 현실화되면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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