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중소형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면서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는 영향이다.
이어 대형(102㎡ 초과 135㎡ 이하) 3.9%, 소형(40㎡ 초과 60㎡ 이하) 3.7%, 중대형(85㎡ 초과 102㎡ 이하) 3.4%, 초대형(135㎡ 초과) 3.3% 등 순이었다. 초소형(40㎡ 이하)은 1.8%로 오름 폭이 가장 작았다.
지난해만 해도 중대형 아파트값 상승률이 6.9%로 중소형(5.1%)보다 높았다. 그러나 올해 정부가 대출 규제 강화와 양도소득세 중과 및 보유세 개편 등 고강도 규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고 환금성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중소형 아파트에 특화 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시키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전체 청약자 수 95만2551명 중 76.3%인 72만7077명이 중소형에 신청했다. 10명 중 8명가량이 중소형 아파트에 몰린 것이다.
부동산시장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가 잘 이뤄지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대기 수요도 많다”며 “실수요자들뿐 아니라 투자용도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3년간 햇반·라면 먹고 종일 게임만…불안 심해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