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남북고위급회담 내달 1일 개최…의제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6·15 공동행사 8·15 이산상봉 일정 우선 논의할 듯
3월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3월 29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을 마친 후 공동보도문을 서로 교환하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남북 정상은 27일 무기한 연기됐던 남북 고위급회담을 내달 1일 열기로 합의했다. 회담에서는 당장 시한이 정해진 행사들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합의가 우선시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것은 6·15 남북공동행사,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이다. 6·15 공동행사는 10년 만에 개최되지만 준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약식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합의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은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잇따라 갖기로 합의한 만큼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정확한 일정을 확정할 수 있다. 상봉자 선정 등 행사 준비를 위해 적어도 2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서두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적십자회담과 함께 날짜를 못 박지 않은 군사 당국자회담도 내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고위급대표단 명단은 오늘, 내일 중으로 확정되겠지만 상황 변동이 없어서 원래대로 갈 것 같다"며 "(회담) 의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남북은 당초 지난 16일 고위급회담에 합의하면서 대표단 명단까지 교환한 바 있다. 당시 남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고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류광수 산림청 차장 등 5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 등 5명이다.

이에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남북 산림 교류 협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김 2차관과 북측 김 부상이 포함돼있어 이 같은 관측이 나온다. 또 북측 박 부위원장이 그대로 대표단에 포함된다면 민경협이 남북 경협 사업을 총괄하는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거 민경협이 개성에 위치했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에서 일했다는 점에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남측 류 차장은 남북 산림협력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 2차관과 북측 원 부상은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과 공동 입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남북 논의가 본격화되면 재차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이번 2차 정상회담을 계기로 주춤했던 남북 관계는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종업원 집단 탈북 문제를 고위급회담 테이블에 올려놓을지 우려되는데 북한도 이걸 꺼내 놓는 순간에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이해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국제적인 인권기구나 단체에 맡겨 제 3자가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좋은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국내이슈

  •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해외이슈

  •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