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 기준 14만1270원 최고…세종시 임대료 비싸 물가도 최고
서울은 13만4410원으로 비교적 저렴…가장 싼 곳은 제주 11만7350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한민국에서 어느 지역 식탁 물가가 가장 비쌀까. 4인 가족 기준 식탁 물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세종시였다.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나타난 제주도보다 2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지역 식탁물가 평균은 13만5155원이었다. 전국 평균 보다 높은 지역은 13곳에 달했다. 세종시 다음으로 비싼 곳은 강원도(14만290원)였다. 이어 ▲충청남도(13만9790원) ▲울산(13만8970원) ▲충청북도(13만8290원) ▲인천(13만8270원) ▲부산(13만8040원) ▲광주(13만7300원) ▲전라북도(13만6960원) ▲경상북도(13만6360원) ▲전라남도(13만6320원) ▲경상남도(13만6270원) ▲대전(13만5320원) 등의 순이었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역은 제주도에 이어 ▲경기도(12만4520원) ▲대구(12만7900원), ▲서울(13만4410원)이 뒤를 이었다.
장바구니 품목 중 식탁 물가 수준을 좌우하는 것은 축산물이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용량을 기존 1㎏에서 10분의1인 100g씩 조정할 경우 17개 지역 식탁물가 중 제주도가 10번째로 비싼 곳으로 바뀌었다. 전 지역 소고기 가격을 비교했을 때 제주도가 가장 낮아서다. 제주 매일올레시장의 소고기 가격은 100g당 6000원. 전국 평균 1만482원보다 43%나 저렴했다. 광주, 대전 등 지역에서 소고기 최저가로 나온 홈플러스(7890원)보다도 24% 쌌다.
세종시의 비싼 물가는 높은 임대료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 세종시 주민은 "세종시 물가가 서울보다도 비싸다"며 "대전 등 다른 지역으로 장 보러 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로 임대료가 비싸졌고 상인들이 이를 물품 가격에 전가하면서 물가가 높아졌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 사이트에 올라오는 가격정보 중 신선ㆍ가공식품과 음료 등 20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됐다. 참가격은 소비자원이 전국 대형마트 411개, 기업형 슈퍼마켓 899개, 백화점 30개, 전통시장 35개, 편의점 1378개의 가격을 조사해 매주 공개한다.
☞아시아경제 선정 20개 품목
신라면 5개, 옛날국수소면(900g), 곰표밀가루(1㎏), 백설부침가루(1㎏), 백설하얀설탕(1㎏), 오뚜기식용유(900㎖), 청정원쌈장(500g), 오뚜기 마요네즈(500g), 오뚜기 카레(100g), 오뚜기 케찹(500g), 하이트 맥주(6캔), 참이슬 소주(360㎖) 1병, 코카콜라(1.8L), 레쓰비 캔커피 1캔, 서울우유 1L, 배추 1포기, 무 1개, 동원참치캔, 소고기(등심 1+등급, 1㎏), 돼지고기(삼겹살, 1㎏)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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