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지구 표면의 70%가 물인데 정말 그렇게나 물이 부족할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지구상의 물 중에서 우리 인간이 사용 가능한 담수량은 불과 2.5% 수준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도 실제 우리가 현실적으로 사용 가능한 담수량은 0.8%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을 확보하기 위한 일련의 제도적ㆍ기술적 요소들은 산업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요인이 충분하다. 이른바 '물산업'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물산업이란 물을 취수하고 정수해 사용하고, 사용한 다음 하수ㆍ폐수 처리 및 재활용 과정에 투여되는 산업과 관련 서비스 분야를 지칭한다. 2016년 현재 전 세계 물시장 규모는 800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향후 연평균 3%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된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은 향후 2030년까지 국가 인프라 확충 사업에서 투자하기로 한 규모가 통신 부분이 8조2000억달러, 교통 부분이 5조2000억달러인 데 반해 각종 용수 확보 부분에 투자 예정인 금액은 18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상에서 열거한 일련의 상황에 주목하여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 뒤늦게 물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물론 부족한 각종 용수 확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외 수출 및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과 일본이 세계 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30%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물 부족 도시 중 베이징과 도쿄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정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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