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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안보' 만큼 '경제' 중요…정상회담 앞두고 해외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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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 핵심 베트남서 경제 행보
베트남 경제 키워드 '상생·미래성장'
UAE 왕세제 오찬에 기업인도 참석
원전 찾아 중동 원전 시장 진출 지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떠나기 전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떠나기 전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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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한반도 안보 지형의 변곡점이 될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한 달 여 앞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5박7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오른 것은 안보 못지 않게 경제도 시급한 과제라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 관계와 한반도 평화도 중요하지만 먹고 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곳인 베트남과 중동에서 경제적으로 실질적 협력 관계로 뜨고 있는 UAE를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다녀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은 문 대통령이 취임 첫해 밝힌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다. 신남방정책은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교역액을 2000억 달러로 늘린다는 게 목표다. 이 가운데 베트남이 100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은 현재 우리나라의 4대 교역국이며 올해로 수교 25주년이 됐다.

문 대통령의 베트남에 머무는 2박3일의 일정을 보면 '경제'에 방점이 찍혀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의 지도자들과 정상 차원의 우의와 신뢰를 더욱 다지고, 이를 기반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베트남 경제협력의 두 가지 키워드로 '상생 '과 '미래성장'을 제시했다. 이를 풀어가기 위해 쩐 다이 꽝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뿐 아니라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베트남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 면담하고 우의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현지에서 '일자리 대통령' 행보도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23일 아세안 청년 일자리 협약식·취업박람회에서는 베트남 현지 경영인들이 한국의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한 회사당 1명의 한국 청년을 고용하겠다는 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한-비지니스 포럼에 참석해 연설한다.

문 대통령이 중동 첫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것도 경제와 가장 관련이 깊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UAE는 중동에서 우리나라의 2대 교역국이자 최대 방산 수입국"이라며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경제 관계가 나날이 강화되고 있고 미래 먹거리 산업 찾기에 협력 관계를 모색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모하메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을 개최한 후 양국 간 MOU(양해각서) 체결식에 임석한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는 15명 가량의 한국 기업 경영진도 동석한다. 문 대통령이 UAE 왕실과 우리 기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함께 우리 기업이 UAE 현지에 건설한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중동에서 원전 건설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 원전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을 측면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이 중동 첫 순방이지만 신중동정책 같은 지역 정책을 발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나 시리아·예멘 사태 등 중동 정세가 너무 복잡하다"면서 "신중동정책 같은 큰 정책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서 핵심국가인 UAE를 교두보로 접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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