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패럴림픽 선수단·대표단 귀환…北인원 방남 모두 마무리

경의선 육로 통해 北으로 돌아가…소감 질문엔 옅은 미소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등 24명이 15일 오후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귀환하기 위해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공동취재단·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방남했던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 24명이 15일 경의선 육로로 귀환했다.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은 이날 오후 1시28분께 경기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 출경 심사를 마친 뒤 오후 1시5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북측 대표단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지만 우리 측 인사와 미소를 띠며 악수하는 등 비교적 밝은 분위기를 보였다.

최영준 통일부 국장(왼쪽)과 김문철 북한 대표단장이 15일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취재진은 황충성에게 '이제 올라가면 남북정상회담 준비하시나'고 물었지만 역시 대답하지 않았다. 황충성은 지난 1월 9일 남북고위급회담과 2월 27일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접촉에 대표로 참가한 인물이다.

김문철 대표단장과 정현 선수단장도 '패럴림픽에 참가한 소감이 어떠냐'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에 참가한 마유철, 김정현 선수는 이날 나란히 서서 걸으며 CIQ를 빠져나갔다. 마유철 선수는 김정현 선수가 뒤에 있자 앞으로 오라고 손짓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두 선수는 '경기 완주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 '문재인 대통령 만나서 어떤 이야기 나눴는가' 등 질문에 옅은 미소만 띤 채 대답은 하지 않았다.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이들은 지난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했다.

평창패럴림픽 폐회식은 18일이지만 북측 선수단과 대표단은 11일과 14일 경기 출전 일정을 마치고 이날 돌아갔다. 이로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한 북한 인사들의 방남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