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경제동향 발표…소비는 전년 동분기比 2.9% 증가·건설수주 17% 줄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해 4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조선업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석유정제·화학 등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조선, 금속가공업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울산과 경남은 조선업 구조조정 및 인구감소 등의 영향으로 각각 0.4%, 0.1% 감소한 반면, 제주(2.7%)와 서울(2.4%), 충남(2.0%)은 부동산거래 증가·인구유입 등의 영향으로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1.9%), 전남(1.8%), 충북(1.7%)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울산(1.1%), 경남(1.2%), 대전(1.3%)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소매판매(소비)는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경남(-2.1%), 울산(-1.9%), 전북(-1.3%)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감소세를 띤 반면 서울(4.0%), 충남(2.2%), 제주(2.0%) 등은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의 판매 호조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만5000명 늘어났다. 경기에서 21만6000명, 강원에서 2만9000명 증가했고, 서울은 3만3000명, 전북 2만3000명, 대구는 2만2000명이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청년 실업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만4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경기에서 1만7000명, 울산과 전남에서 각각 6000명 감소한 반면, 서울은 1만9000명, 부산은 1만4000명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전국 수출은 반도체, 석유정제·화학 및 기계장비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해 143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국 수입은 반도체 제조장비, 원유·가스 수입이 늘어 11.6% 증가한 1234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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