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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신세계가 선도…주도권 이마트서 백화점으로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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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먼트+온라인 강점 바탕으로 비상

"유통시장 신세계가 선도…주도권 이마트서 백화점으로까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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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유통대기업 실적 발표를 통해 신세계그룹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가 국내 유통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는 신세계가 국내 유통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또 그 주도권은 대형마트(이마트)에서 백화점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6% 증가했다. 2016년 말 오픈한 대구점은 빠르게 안착해 첫 분기 흑자를 냈다. 원래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랜드마크 형태로 오픈해 손익분기점(BEP) 도달 기간이 길다. 보통 3년차에 이익을 내는 게 일반적이다.
신세계와 이마트가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반면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은 거의 어닝쇼크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신세계와 경쟁사 사이 점포 형태, 온라인 채널 비중 등 차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그간 매우 효율적인 점포 출점 방식을 취해왔다. 1년차에 바로 BEP 이상을 달성했다. 점포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고, 판매와 무관한 시설은 최소화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부차적인 비용을 많이 썼다. 의정부점의 경우 판매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서점이 1~2 층에 걸쳐 있다. 지역 사회에 대형 서점이 없는 현실을 고려했다.

이런 전략은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상당한 부담 요소였다가 최근 호재로 급부상했다. 소비 패턴이 '리테일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자 체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며 "하남·고양 스타필드와 같은 복합쇼핑몰, 신세계백화점 대구점·현대백화점 판교점 등은 변화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백화점 3사 가운데 리테일먼트에 가장 맞는 업체는 역시 신세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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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의 온라인 강점도 빼놓을 수 없다. 신세계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에 달한다. 현대와 롯데는 10% 내외로 신세계의 절반가량이다. 지난해 신세계몰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8%였다. 전체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률(19%)과 유사하다. 롯데와 현대는 각각 10% 남짓 성장에 그치고 있다.

2013년 신세계와 이마트는 서로 다른 회사임에도 쓱닷컴(SSG.com)으로 온라인을 통합했다. 론칭 초반 시행착오 속 우려와 비판도 뒤따랐다. 그러나 현재는 완전히 안착했다. 신세계 모든 온라인쇼핑은 쓱닷컴으로 통한다. 반면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홈쇼핑이 같은 회사의 사업부문, 혹은 계열사인데 쇼핑 사이트는 제각각이다. 이제 고작 아이디와 포인트 정도를 통합했을 뿐이다. 또 쓱닷컴의 '쓱' 광고마케팅은 온라인 쇼핑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광고로 손꼽힌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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