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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南갈등 부른 北응원단·김여정 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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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화합 올림픽 기대"·부정 "체제 선전에 이용 의심"…시민 반응 크게 엇갈려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하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와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로 입경하고 있다. /파주=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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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구은모 수습기자, 임춘한 수습기자, 조한울 수습기자]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북한 응원단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방남을 두고 남남갈등이 유발되는 형국이다.
북한 응원단이 우리나라에 온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02년 9월 부산 아시안게임(288명), 2003년 8월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303명), 2005년 8월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124명) 때 응원전을 펼쳐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9일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고위급 대표단 단원으로 남한에 온다. 김일성 일가를 이르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에 오는 건 처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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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8일 서울역과 김포공항,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아시아경제가 만난 시민들 중엔 “환영한다” “화합하는 올림픽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북한이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 “북한에 끌려 다니는 꼴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임춘한 수습기자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임춘한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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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박현우(37)씨는 “김여정과 응원단 방남 모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김여정의 방문에 대해 박씨는 “처음 내려오는 것인 만큼 남북의 새로운 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포공항에서 만난 대학생 이세라(21ㆍ여)씨도 “아예 단절하고 지내는 것보다 교류를 늘려가는 게 낫다”며 “김여정처럼 고위 인사가 오는 만큼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반면 응원단과 김여정 방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의견도 나왔다. 서울 용산구에 사는 김수남(58)씨는 “항상 북한 관련해서는 조심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의 꼼수가 숨어 있을 것이다. 대화하는 척하면서 언제 또 군사 도발을 할지 모르니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조한울 수습기자

8일 오전 서울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조한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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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대훈(27)씨는 “북한이 젊은 여성들을 체제 선전에 이용하는 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김여정을 보내는 것도 위장 공세로밖에 안 보인다”고 했다. 김상미(46ㆍ여)씨는 “북한이 다른 의도를 갖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일부 시민은 응원단이나 김여정 방남에 무관심했다. 서울역에서 만난 주성찬(22ㆍ경남 김해)씨는 “올림픽에는 관심이 많지만 응원단이나 김여정이 오는 것에는 관심 없다"고 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선병(58)씨도 ”올림픽에 관심이 있지, 북한 문제는 정치인들이 해결할 일“이라며 무심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지난달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018년 남북관계와 통일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서는 북한 응원단의 방남에 대해 74.5%가 찬성했다. 반대는 23.2%에 그쳤다. 같은 조사에서 예술단의 공연에 대해 응답자의 65.5%가 찬성, 반대는 31.0%였다. 또 올림픽 개회식 남북한 공동 입장에 대해선 63.3%가 찬성, 34.3%가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만 찬성(37.7%) 보다 반대(58.7%)가 높았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구은모 수습기자 gooeunmo@asiae.co.kr
임춘한 수습기자 choon@asiae.co.kr
조한울 수습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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