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의회, 정국 분수령이었던 연두교서 연기키로
ANC 지도부는 이날 주마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부통령 간에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면서 NEC 소집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집권당인 ANC가 현직 대통령인 주마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해서는 NEC 의결 절차가 필요하다. ANC가 예정됐던 NEC 소집을 미룸에 따라, 사퇴를 한사코 거부했던 주마 대통령이 뜻을 접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NEC는 오는 17~18일 열기로 했다.
앞서 남아공 의회 역시 주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 시기를 연기했다. 그동안 남아공에서는 오는 8일로 예정된 주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연설이 정국의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일각에서는 라마포사 부통령이 주마 대통령을 대신에 연두교서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었다.
ANC는 주마 대통령이 부패 추문에 휩싸인 데다 경제 상황마저 좋지 않아 이대로 선거를 치르면 내년 선거에서 참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ANC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를 라마포사 부통령으로 교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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