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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철의 골프세상] "오디세이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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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의 2018년 신모델 웍스 2볼 퍼터 레드

오디세이의 2018년 신모델 웍스 2볼 퍼터 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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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프채 브랜드는 대부분 '스타트업' 회사로 출발했다.
캘러웨이골프와 테일러메이드는 퍼시몬에서 메탈시대를 여는 개척자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적인 메이커가 됐고, 핑골프는 창업자 카스텐 솔하임이 타구 시 " 핑~"하는 청명한 소리를 내는 퍼터에 착안해 전설을 만들었다. 클리브랜드 역시 웨지에 초점을 맞춘 타깃 마케팅이 돋보였다. 미국 기업이 일본과 다른 점은 특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오디세이골프가 대표적이다. 1991년 퍼터 헤드에 '스트로노믹 인서트(Stronomic Insert)'를 적용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사실 퍼터에 화학물질의 판을 삽입한 브랜드는 그 전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금방 사라졌다. 핑이 당시 퍼터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이단아의 도전에 불과했다. 이 회사가 '넘버 1' 퍼터를 개발했다는 게 더욱 놀라운 이유다.

2001년 출시한 '2볼 화이트 퍼터'는 특히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공의 중심 단면을 나란히 2개 붙여 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끌었다. 실제 퍼팅 라인 정렬에 큰 도움을 준다. 이 디자인을 처음 개발한 사람이 세계적인 교습가 데이비드 펠츠(미국)라는 게 흥미롭다. 퍼팅 교습을 위해 직접 '3볼 퍼터'를 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2볼 퍼터'의 원조인 셈이다.
발매 초기 호평받지 못했다는 게 아이러니다. 일단 헤드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고, 골프백에 넣기 불편했다. 이런 점에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일등공신이다. 이 퍼터로 여자프로골프계를 석권하자 곧바로 시각이 달라졌다. 1997년 캘러웨이골프가 인수했고, 남자 선수들까지 가세해 아마추어골퍼들에게도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다.

오디세이는 디자인과 색상을 바꾸면서 오늘날까지 명백을 이어오고 있다. 무려 18년동안 고유의 콘셉트를 이어온 브랜드가 또 뭐가 있을까. 2018년 신모델은 오디세이 웍스 2볼 퍼터 레드(O-Works 2-Ball Putter Red)다. 시대에 맞게 훨씬 세련된 디자인에 컬러풀하게 화장을 했다. 오랜 세월을 극복한 내공이 분명히 살아 있다. 필자는 오디세이가 매해 새로 피어나는 꽃 같아 마치 아내를 보는 것 같다.

에코골프 대표 donshin6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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