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원칙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큰 틀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을 시도해보겠다."
권 회장은 5일 오전 7시56분께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금투센터에 도착했다. 두 손에 서류 뭉치가 가득 담긴 쇼핑백과 가방을 들고 첫 출근에 임한 권 회장의 눈은 다소 충혈돼 있었다.
권 회장은 취임 최우선 과제로 규제 개선을 꼽았다. 그는 다소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일이 많은 만큼 파이팅 하겠다"고 운을 뗀 뒤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대형사는 대형사답게 더 커나가고 중소형사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정책 철학을 밝혔다.
그는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원칙 중심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적용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공모펀드 편입 비율 개선 ▲49인룰 사모 투자 규제 개선 ▲부동산펀드 활성화 ▲파생상품 활성화 등 공약을 제시했다.
권 회장은 국정 과제에 금융투자업 관련 의제를 대거 포함시켜 업계 위상을 드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가 경제정책 핵심사업으로 모험자본을 활성화하려 함에 따라 자본시장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고, 기대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권 회장은 "정부가 국민재산 증대를 추구하는 가운데 자본시장이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분히 규제 완화 정책을 시행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늘려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국정과제 우선 순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 회장은 회원사 241곳 중 213곳이 참석한 선거에서 득표율 68.1%로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지난달 25일 선출됐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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