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결함' 수입차 대거 리콜

국토부, 과징금 부과 예정

MINI 쿠퍼 D 5 도어.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BMW 미니쿠퍼 8000대가 리콜(시정조치)된다. 국토교통부에서 측정한 중량과 판매전 신고한 중량의 차이가 95㎏으로 안전기준 제115조를 위반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BMW 미니쿠퍼를 포함해 총 12개 차종 953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31일 밝혔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미니 쿠퍼 D 5도어는 국토부의 자기인증적합조사 중 제원의 허용차 기준위반 사실이 발견됐다. BMW는 판매전 차량중량을 1205㎏으로 신고했지만 실측결과 1300㎏이었다. 소비자에게 판매된 자동차의 중량은 제작자 등이 제시한 값과 차이가 60㎏이내여야 한다.

이에 국토부는 BMW코리아에게 미니 쿠퍼 D 5도어 등 4개 차종 7955대에 대한 매출액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이번 차량중량 제원의 허용차 안전기준 위반 사실을 소유자 등에게 통지하고 잘못된 부분은 제원 정정을 통해 조치할 계획이다.

한불모터스의 푸조 3008 1.6 Blue-HDi 등 6개 차종 832대는 엔진의 시동 꺼짐 또는 파손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차량은 2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점검 후 부품교체 등)를 받을 수 있다.

한국닛산의 Q30 722대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에어백이 작동해 탑승자가 다치거나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 차량은 1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전기부품 추가 장착 등)를 받을 수 있다.

기흥인터내셔널의 애스턴 마틴 DB09 22대는 주차모드를 선택하지 않고 시동을 끌 경우 기어 고정 장치가 정상 작동을 하지 않아 경사지 주차 시 사고 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해당차량은 2일부터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변속기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하여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자동차의 결함으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자동차의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상시적으로 해당 차량의 리콜대상 여부 및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