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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나 하는 짓이다"…트럼프 '가짜뉴스상' 공화당서도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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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가짜뉴스상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역풍을 맞았다. 가짜뉴스상으로 지목된 언론보다 공화당 내부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은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했던 것처럼 가짜뉴스상이라는 이름으로 11건의 기사와 해당 매체, 기자 이름 등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늘 이용해왔던 것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지만, 링크를 통해 연동하도록 해 가짜뉴스 기사들은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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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매케인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상' 공개를 강하게 비판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미국의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에 기고를 통해 "가짜뉴스라는 단어는 독재자들이 기자들을 침묵하게 만들거나, 정치적 반대 세력을 약화시킬 때, 언론의 비판을 피하거나, 시민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려고 할 때 사용되는 말"이라면서 "우리는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인권과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온 수호자들(언론을 지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은 미국 상원 연설을 통해 "비판을 수용할 수 없고, 끊임없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주의를 흩뜨리며, 비난의 대상을 찾아야만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길을 가는 것"이라면서 "스탈린이 자신의 적들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한 불명예스러운 용어를 우리 대통령이 사용하는 것은 우리 민주주의가 어떤 상태인지에 대한 증거"라고 성토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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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가짜뉴스로 지목된 기사의 상당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는 의혹과 관련된 기사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의혹들이 제기될 때마다 '가짜뉴스'라고 주장을 했는데, 이번 가짜뉴스상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뉴스 프레임의 화룡점정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거짓말에 대해 사과조차 한 적이 있냐는 비판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종종 언론 보도 내용 중에 일부 오류가 드러났을 때마다 해당 매체를 "미국인들의 적" 등으로 규정하며 공격했다. 가디언은 가짜뉴스로 확인된 매체들의 경우 오류를 인정하고 사고하고 정정 절차를 밟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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