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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부메랑]엄익수 KFC 대표의 혁신…가격은 올렸지만 직원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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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정면 돌파’ 경영으로 상생할 것
오히려 영업시간 늘리고 채용 확대
다만 가격은 두차례나 올려 '비난'…버거 대란 조짐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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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새해 들어 최저임금 상승에 부작용이 산업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를 정면 돌파하는 '역발상 경영 방침'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FC는 매장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이에 따른 인력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인건비 부담이 큰 외식·프랜차이즈업계가 대부분 채용을 축소하고 영업·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등의 비용절감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엄 대표는 우선 동여의도점, 청계천점, 인천 스퀘어원점 등의 영업시간을 1시간 늘리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매장 직원 수도 지난해보다 20% 늘릴 방침이다. 또 오후 9시 이후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두 배로 제공하는 ‘치킨나이트 1+1 이벤트’ 고객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엄 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유통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위기를 기회 삼아 운영시간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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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KFC는 외식·프랜차이즈업계 가격인상을 초래했다는 점에서는 비난을 받고 있다. KFC는 지난해 12월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사이드 등 24개 메뉴에 대한 가격을 평균 약 5.9% 올렸다. 핫크리스피치킨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은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는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KFC는 지난해 6월에도 햄버거와 치킨 등 일부 메뉴에 대해 최소 400원에서 최대 900원, 햄버거 세트 가격도 400원~500원 올린바 있다.

이후 버거 가격대란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모스버거는 지난 2일자로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와규치즈버거는 6000원에서 6200원으로, 남반치킨버거는 43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200원씩 인상했다. 치플레더블치즈버거는 4400원에서 4800원으로, 데리아끼치킨버거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400원씩 올랐다. 가격 인상률은 최대 10.3%다.

5년마다 가격을 인상해 온 맥도날드도 곧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맥도날드는 이미 배달서비스인 ‘딜리버리’의 최소 가격은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린 상황. 맥도날드는 지난해 1월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4% 올렸고, 버거킹도 지난해 2월 총 8개 메뉴에 대해 100~300원씩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는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의 가격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은 점주에게 부담이며 가맹본사에 가격인상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도 수익성 악화 등을 고려해 가격인상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018 한국 경제 7대 이슈’ 보고서에서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전가되는 경우 물가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의 가격 전가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과 물가안정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노동연구원도 2015년 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면 전체 소비자 물가가 연간 0.2∼0.4% 인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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