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진행하는 송년 회식을 직장인 절반 이상이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요일이나 휴일 등 '눈치' 없는 일정에 잡고 술을 강권하는 등의 행태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629명을 대상으로 '송년 회식 부담감'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부담스럽다'는 답변이 57%였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여성의 경우 이 같은 대답을 한 이들이 71.8%로 남성(49.6%)보다 22%포인트(P) 이상 높았다.
그 밖에도 '업무나 성 대화 분위기(22.5%)', '금요일, 휴일, 1박2일 등 일정(18.1%)', '장기자랑 등 준비해야 해서(14.2%)'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주로 하는 송년 회식 형태는 '음주가무형 회식(70%, 복수응답)'이 가장 많았다. '송년 파티 형태의 회식(24.8%)', '호텔 뷔페 등 고급스런 식사 회식(7.8%)', '점심 회식(7.2%)', '가족동반 회식(2.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이 뽑은 송년 회식 최악의 비매너는 '억지로 술 권하기(32%)'였다. 집에 못 가게 붙잡는 행위도 24%로 2위를 차지했다. '했던 얘기 또 하기(12.4%)', '술 취해 시비 걸기(11.9%)', '부담스러운 농담이나 스킨쉽 하기(8.6%)', '없는 사람 험담하기(5.2%)' 등도 비매너로 꼽혔다.
한편 응답자 중 34%는 올해 송년 회식을 피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임민욱 사람인 팁장은 "좋은 취지에서 마련한 송년회식이 오히려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거나 유대감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라며 "즐거운 회식자리가 되려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돈 써라" 국가가 나섰다…'우르르' 역대급 출국행...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