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챔피언스서 설욕전, 람과 스텐손 등 유럽 전사 가세, 한국은 김시우와 류현우 출격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의 '상하이 원정길'이다.
26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하는 HSBC챔피언스(총상금 975만 달러)다. 이 대회가 바로 '돈 잔치'로 유명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다.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에 이어 2017/2018시즌 4차전으로 치러진다. 유러피언(EPGA)투어까지 양대 리그에 모두 포함된다. '넘버 5' 존 람(스페인) 등 유럽의 전사들까지 속속 상하이에 집결한 이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그러나 공동 35위로 힘을 쓰지 못했다. 2016/2017시즌 4승을 쓸어 담아 '新골프황제'에 등극한 시점에서 곧바로 '헌터 본능'을 드러낸 까닭이다. 지난 9월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 이후 한 달만의 출격이라는 점에서 실전 샷 감각이 변수다. 존슨은 "우승 경험이 있는 곳"이라며 "마쓰야마와의 경기가 기대된다"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넘버 4'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디펜딩챔프다. 지난해 7타 차 대승(23언더파 265타)을 일궈내는 등 서산인터내셔널코스를 초토화시켰고, 일본선수 최초의 WGC시리즈 챔프라는 의미를 더했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 이어 8월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3승을 수확하는 등 역시 'WGC의 사나이'라는 게 재미있다. "아주 특별한 기억이 있는 무대"라며 "반드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겠다"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타이렐 해튼(잉글랜드)이 '복병'이다. 지난 9일 EPGA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 역사상 첫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데 이어 16일 이탈리안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아 신바람을 내고 있다. 유럽선수들에게는 다음 주부터 '롤렉스 시리즈' 막판 3개 대회가 연거푸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선제압이라는 동기 부여가 더해졌다. 한국은 김시우(22)와 류현우(36)가 출격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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