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민주노총 “노사정위 복귀 없다”…5대 조건 내걸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한국노총이 제안한 “8자회의도 시기상조”·노동계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사진=김민영 기자

사진=김민영 기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민주노총이 정부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복귀 제안에 ‘퇴짜’를 놨다. 한국노총이 제안한 ‘노사정 8자회의’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뜻을 내비쳤다.

민주노총은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조합 할 권리와 노동법 전면 제·개정을 위한 민주노총의 5대 우선 요구’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이 내세운 5대 요구는 ▲노조법 2조 개정 등 특수고용,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3권 보장 및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화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교섭창구 강제 단일화 폐지 ▲전교조, 공무원노조 법외노조 철회 및 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행정해석 폐기 및 특례업종 제도 폐지 등 장시간 노동근절 제도 개선과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국제노동기구(ILO) 결사의 자유 협약 비준 등이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오는 11월12일 열리는 ‘전태일 열사 정신계승 2017 노동자대회’ 전까지 5대 요구에 대한 분명한 입장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밝혀 줄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5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동자대회는 전면적인 대정부 투쟁 선포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사정위 복귀 제안에 대해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와 만나 “노정 간 신뢰 회복 등의 선조치가 수반되지 않고 노사정위에 참여하는 것은 예전의 실패한 노사정위에 불과하다”며 노사정위 복귀에 대해 탐탁지 않아 하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참여하고 있는 일자리위원회도 실제 내용 진전이 전혀 없다”며 “정규직 전환 심의도 생색만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직무대행은 최근 한국노총이 제안한 ‘노사정 8자회의’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못 박았다. 그는 “학교 비정규직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하는 등 노정관계가 안 좋은 상황에서 8자회의에 들어가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한국노총은 대통령을 비롯해 고용노동부·기획재정부·노사정위 등 정부부처,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 대한상의·한국경영자총협회 등 재계 대표 8인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기구로 ‘노사정 8자회의’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한국노총도 “노사정위 복귀는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노사정위 복귀를 거부하고, 8자회의 참여에 선을 그으면서 노정 간, 노노(勞勞) 간 대화와 협상에서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북한탄도미사일 발사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국내이슈

  •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포토PICK

  •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